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조회 수 2349 추천 수 0 2003.12.26 11:29:00

12월 25일 아침 10시부터 대해리 동회가 있었습니다.
마을 살림을 일년 결산하며 송년회를 겸하는 자리지요.
여자들은 다른 방을 차지하고
남자들이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땅을 희사한 할머니가 한 차례 불려들어온 것 말고는
여자가 혼자였지요.
이장님이 학교에서도 한마디 할 게 없냐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나흘째 단식중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이 어르신들 소주 한 잔 하시오 해서 보면
막걸리도 아닌 것을 대접에 가득 부어주시거든요.
아유, 지금은 단식 중이라 못해요 하는데,
그럼 반잔이라도, 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말예요,
소주 반병이라니까요.

동네 살림이 어찌 돌아가나 잘 익혔구요,
학교 세울 해를 앞두고 인사도 잘 하였습니다.
어르신들,
경로당에 신문 넣어드리는 일이나 미용봉사한 일에
잊지않고 인사도 전하셨답니다.
십년이 지나도 들어온 사람은 이방인이라는데
어르신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우리 학교 첫 해 가뿐히 가겠습니다요.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엔 여자들이 회의하고
남자들이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 어떻겠냐 제안했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14 2020.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24
113 2023. 3.15.물날. 바람 / 황태덕장 옥영경 2023-04-04 323
112 2023. 2.27.달날. 맑음 옥영경 2023-03-21 323
111 2023. 2.21.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17 323
110 2022.12.13.불날. 간밤 눈 내리고 꽁꽁 언 종일 옥영경 2023-01-06 323
109 2022.11. 4.쇠날. 맑음 옥영경 2022-11-28 323
108 2022.10.19.물날. 맑음 옥영경 2022-11-11 323
107 2022. 9. 6.불날. 비 긋다 옥영경 2022-09-28 323
106 2022. 7.17.해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23
105 2022. 6.12.해날. 썩 맑지는 않은 옥영경 2022-07-08 323
104 2021. 8.28.흙날. 옅은 구름 옥영경 2021-10-21 323
103 2021. 6. 1.불날. 맑음 옥영경 2021-07-01 323
102 2021. 5.1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1-06-14 323
101 2021. 5. 5.물날. 맑음 옥영경 2021-06-09 323
100 2020. 7. 6.달날. 흐리다 오후 소나기 옥영경 2020-08-13 323
99 2020. 5.2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0-08-12 323
98 2020. 5.27.물날. 맑음 / 등교개학 옥영경 2020-08-12 323
97 2023. 2.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3-15 322
96 2023. 1.30.달날. 맑음 / 경옥고 첫날 옥영경 2023-03-03 322
95 2023. 1.21.흙날. 맑음 옥영경 2023-02-20 32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