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해리 마을공동체 동회

조회 수 2234 추천 수 0 2003.12.26 11:29:00

12월 25일 아침 10시부터 대해리 동회가 있었습니다.
마을 살림을 일년 결산하며 송년회를 겸하는 자리지요.
여자들은 다른 방을 차지하고
남자들이 둘러앉아 있었습니다.
마을에 땅을 희사한 할머니가 한 차례 불려들어온 것 말고는
여자가 혼자였지요.
이장님이 학교에서도 한마디 할 게 없냐
배려해주기도 하셨습니다.
나흘째 단식중인 게 천만다행이었지요.
이 어르신들 소주 한 잔 하시오 해서 보면
막걸리도 아닌 것을 대접에 가득 부어주시거든요.
아유, 지금은 단식 중이라 못해요 하는데,
그럼 반잔이라도, 하십니다.
그런데 그게 말예요,
소주 반병이라니까요.

동네 살림이 어찌 돌아가나 잘 익혔구요,
학교 세울 해를 앞두고 인사도 잘 하였습니다.
어르신들,
경로당에 신문 넣어드리는 일이나 미용봉사한 일에
잊지않고 인사도 전하셨답니다.
십년이 지나도 들어온 사람은 이방인이라는데
어르신들이 마음을 많이 열어주셔서
우리 학교 첫 해 가뿐히 가겠습니다요.
고맙습니다.

아참, 새해엔 여자들이 회의하고
남자들이 음식을 준비해보는 것 어떻겠냐 제안했더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14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2030
6513 품앗이 여은주샘 옥영경 2004-02-20 2029
6512 6월 7일주, 우리 아이들이 한 일 옥영경 2004-06-11 2027
6511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25
6510 8월 1-4일, 배혜선님 머물다 옥영경 2004-08-09 2024
6509 129 계자 이튿날, 2009. 1. 5. 달날. 꾸물럭 옥영경 2009-01-09 2023
6508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2022
6507 고기 또 먹던 한 날, 5월 16일 옥영경 2004-05-26 2021
6506 124 계자 이튿날, 2008. 1.14.달날. 꾸물꾸물 잠깐 눈방울 옥영경 2008-02-18 2020
6505 2011. 6.14.불날. 맑음 / 보식 2일째 옥영경 2011-06-18 2015
6504 8월 23일, 류기락샘 출국 전날 옥영경 2004-08-25 2008
6503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2005
6502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2000
6501 124 계자 사흗날, 2008. 1.15.불날. 맑음 옥영경 2008-02-18 1998
6500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1995
6499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1986
6498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83
6497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83
6496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80
6495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8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