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개발 주식회사

조회 수 2538 추천 수 0 2004.01.01 02:41:00


매곡에서 천덕 쪽으로 가는 곳에 있는 이 회사는
갖은 돌을 파는 회사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학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그 질퍽거리기가 말이 아니었지요.
아쉬운대로 수로를 내보거나
가장자리로 걷는 길을 자갈로 채워보거나
얼마전 작은 화장실 공사를 시작하던 무렵
마침 왔던 굴삭기로 운동장을 골랐더랍니다.
그래도 비 한 번 지나고 나니
여전히 질퍽거리기 매한가지라
대대적인 공사를 하자 맘 먹고 있던 터에
바로 이 회사가 발견된 거지요.
돌을 좀 주십사 했더랍니다.
재미나게도 그전 두 차례나
학교에서 그들로부터 돌을 사들였던 적이 있었더군요.
사다 썼던 돌을
이제 돈으로 따지자면 백만원도 더 될만큼을
그냥 달라 하는데
좋은 일한다고 또 흔쾌히 내주십디다.
"일상교육의 무상화"라 선언해 놓고나니
마음 내주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답니다.
내어놓으면 더 많이 채워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운동장을 메울 만큼 이틀이나 돌이 들어왔더랍니다.
워낙에 바쁜 양반들이라
인사할 틈도 주지 않데요.
이 자리 빌어,
고맙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2022.11.19.흙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302
6493 2023. 3.15.물날. 바람 / 황태덕장 옥영경 2023-04-04 302
6492 2023. 5.10.물날. 맑음 옥영경 2023-06-13 302
6491 2023. 5.25.나무날. 먹구름 사이 말간 하늘 옥영경 2023-07-13 302
6490 2020. 6. 2.불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3
6489 2020. 6. 3.물날. 새벽비 옥영경 2020-08-13 303
6488 2020. 6.11.나무날. 아침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03
6487 2020. 6.19.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03
6486 2020. 7. 5.해날. 흐린 속에 안타까운 듯 두어 방울 비 옥영경 2020-08-13 303
6485 2022. 9.26.달날. 조금 흐림 옥영경 2022-10-10 303
6484 2023.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303
6483 2020. 5.16.흙날. 갬 옥영경 2020-08-10 304
6482 2020. 6. 7.해날. 바람, 더우나 그늘도 / 주말은 주말을 살고 옥영경 2020-08-13 304
6481 2023. 5. 6.흙날. 비 옥영경 2023-06-09 304
6480 2024. 1.23.불날. 눈 / 끊임없이 자기 해방하기 옥영경 2024-02-07 304
6479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304
6478 2024. 3.20.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304
6477 2020. 5.27.물날. 맑음 / 등교개학 옥영경 2020-08-12 305
6476 2020. 7.10.쇠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05
6475 2021. 5. 4.불날. 흐리다 오후 비 옥영경 2021-06-09 3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