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개발 주식회사

조회 수 2514 추천 수 0 2004.01.01 02:41:00


매곡에서 천덕 쪽으로 가는 곳에 있는 이 회사는
갖은 돌을 파는 회사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학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그 질퍽거리기가 말이 아니었지요.
아쉬운대로 수로를 내보거나
가장자리로 걷는 길을 자갈로 채워보거나
얼마전 작은 화장실 공사를 시작하던 무렵
마침 왔던 굴삭기로 운동장을 골랐더랍니다.
그래도 비 한 번 지나고 나니
여전히 질퍽거리기 매한가지라
대대적인 공사를 하자 맘 먹고 있던 터에
바로 이 회사가 발견된 거지요.
돌을 좀 주십사 했더랍니다.
재미나게도 그전 두 차례나
학교에서 그들로부터 돌을 사들였던 적이 있었더군요.
사다 썼던 돌을
이제 돈으로 따지자면 백만원도 더 될만큼을
그냥 달라 하는데
좋은 일한다고 또 흔쾌히 내주십디다.
"일상교육의 무상화"라 선언해 놓고나니
마음 내주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답니다.
내어놓으면 더 많이 채워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운동장을 메울 만큼 이틀이나 돌이 들어왔더랍니다.
워낙에 바쁜 양반들이라
인사할 틈도 주지 않데요.
이 자리 빌어,
고맙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2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277
61 2022.11.1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277
60 2021. 5.16.해날. 비 옥영경 2021-06-18 277
59 2024. 1.24.물날. 맑음 / 탁류, 그리고 옥구농민항쟁 옥영경 2024-02-07 276
58 2022.12. 7.물날. 흐림 옥영경 2022-12-29 276
57 2022.11.25.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24 276
56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275
55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275
54 2023.12.20.물날. 눈 옥영경 2023-12-31 275
53 2023. 2.22.물날. 맑은 낮이었으나 밤비 밤눈 옥영경 2023-03-19 275
52 2024. 4. 9.불날. 맑음 옥영경 2024-04-23 274
51 2024. 1. 2.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274
50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273
49 2024. 1.28.해날. 구름 좀 옥영경 2024-02-11 273
48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73
47 2023. 5.12.쇠날. 흐림 옥영경 2023-06-13 273
46 2023. 1.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273
45 2022.12.27.불날. 맑음 / 떡국떡을 더한 감동 다섯 옥영경 2023-01-08 273
44 2020. 6.17.물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0-08-13 273
43 2023. 1.24.불날. 싸락눈 내린 새벽 옥영경 2023-02-27 27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