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개발 주식회사

조회 수 2626 추천 수 0 2004.01.01 02:41:00


매곡에서 천덕 쪽으로 가는 곳에 있는 이 회사는
갖은 돌을 파는 회사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저희 학교 운동장은 비만 오면 그 질퍽거리기가 말이 아니었지요.
아쉬운대로 수로를 내보거나
가장자리로 걷는 길을 자갈로 채워보거나
얼마전 작은 화장실 공사를 시작하던 무렵
마침 왔던 굴삭기로 운동장을 골랐더랍니다.
그래도 비 한 번 지나고 나니
여전히 질퍽거리기 매한가지라
대대적인 공사를 하자 맘 먹고 있던 터에
바로 이 회사가 발견된 거지요.
돌을 좀 주십사 했더랍니다.
재미나게도 그전 두 차례나
학교에서 그들로부터 돌을 사들였던 적이 있었더군요.
사다 썼던 돌을
이제 돈으로 따지자면 백만원도 더 될만큼을
그냥 달라 하는데
좋은 일한다고 또 흔쾌히 내주십디다.
"일상교육의 무상화"라 선언해 놓고나니
마음 내주시는 분들이 이리도 많답니다.
내어놓으면 더 많이 채워지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운동장을 메울 만큼 이틀이나 돌이 들어왔더랍니다.
워낙에 바쁜 양반들이라
인사할 틈도 주지 않데요.
이 자리 빌어,
고맙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2009. 7.13.달날. 지난 밤 큰비 다녀가고, 두어 차례 더 옥영경 2009-07-30 2025
6493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2018
6492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2015
6491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2014
6490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2012
6489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2011
6488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2009
6487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2008
6486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2006
6485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2004
6484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2001
6483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99
6482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99
6481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98
6480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98
6479 대해리 미용실 옥영경 2003-12-26 1996
6478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92
6477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89
6476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88
6475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8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