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17.쇠날. 비

조회 수 978 추천 수 0 2009.07.30 06:44:00

2009. 7.17.쇠날. 비


“아는 얼굴 하나가 더 반가운 간결해진 삶,
비로소 감정선 하나 하나의 ‘날 이미지’가 보인다.”
희순샘이 일지에 이리 적고 있었습니다.
이곳 삶이 누구에게라도 그러한가 봅니다.

비 내리고
예원, 우진, 류옥하다는 책방을 정리하고,
이번학기 마지막 유화그리기를 했지요.

강당공사 이틀째였습니다.
수백의 공사비가
부분공사를 하게 되면서 몇 십 만원에 해결되었습니다.
물론 큰 공사만큼 근본적 치료가 되진 않았을 것이나
우리 형편에 맞춰 최선을 택한 것이지요.
그리 살아집니다, 여기, 물꼬!
통로마루와 복도, 가마솥방에 임시로 막음해놓은 부분도
깔끔히 정리해주셨지요.
“동문수학한다고 모른 척해줄 수도 없고...”
그리 껄걸 웃으시고 시작한 공사였더랬답니다.
아이가 자라니 그 관계도 이리 덕이 됩디다.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있는 벗들이 방문하였습니다.
마침 미선샘도 들어왔지요.
김주영님 자원봉사 오는 편에
조정선님 유정해님, 그리고 두 돌배기 원희가 동행했네요.
그런데 그 편에 선물 하나가 들어왔습니다.
대학 도서관의 실장님이 쥬스상자를 보냈습니다.
물꼬 간다 하였더니
좋은 일 하는 곳에 가시네요 하며 전해주라셨다네요.
너무 뜻밖의 선물에도 놀랬고
물꼬를 알고 있어서도 놀라웠지요.
좁은 지방이랍니다.

목수일을 끝낸 하다의 동문어르신은 저녁을 들기 전 일어섰고,
이른 저녁을 먹은 일행들 가운데
조정선님 유정해님과 원희는 돌아갔으며,
권술룡샘은 하루 더 묵어가시기로 했답니다.
주영샘도 하루 더 손을 보탠다지요.
계자 전 짬을 좀 내서 여러 일을 살펴주겠다던 종대샘도
당장 달골 무너져 내린 흙더미를 좀 수습했는데,
아무래도 안 되겠답니다.
사람들을 불러야겠단 거지요.
알아봐야겠습니다.
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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