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22.물날. 맑음

조회 수 1010 추천 수 0 2009.07.30 06:46:00

2009. 7.22.물날. 맑음


대한민국 군인들, 하는 일 참 많습니다,
대민지원으로서도.
물꼬는 한 해 두어 차례 그 혜택을 잘 누리지요.
고맙습니다.
수해를 입은 일로 그곳의 도움을 청했고,
오늘 그들이 왔습니다.
면사무소에서 삽과 마대자루가 더해져
흙을 마대에 담고 둑을 올렸지요.
날은 또 어찌 그리 덥던지,
게다 시간은 어이 그리 잘 간답니까.
일은 끝나지가 않았습니다.
다른 날을 기약해보았지요.

서울 가까운 곳에 달려갔다 옵니다.
아이가 음악캠프 하나를 가기로 했지요.
시카고 있을 적 외곽의 한 음악캠프를 가지 못한 게
두고 두고 아쉬움이었는데,
마침 그런 게 있다 하여 당장 한 신청이었습니다.
아이가 만져보지 않은 악기였는데
꼭 그걸 잘 다룰 수 있게 되지 않더라도
기분 좋은 여름날의 한 여행이길 바랐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좋은 교육을 하는 곳이긴 한데
이번에 처음 기획한 캠프여서 그런지
아쉬움이 있어 보였습니다.
특히 공간을 보고는
좀 무모하지 않았나 싶데요.
아이들과 움직이려면 실제 방 수용크기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이 움직일 동선까지 생각해서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계자를 해 본 오랜 경험이지요.
가서 보니 훌륭한 공간이긴 하였으나
그 공간에 70명을 수용하려 했단 생각은
아무래도 놀랠 일이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곧
그래도 아이들을 만나는 이들이라
복안을 가지고는 있었을 것이라 생각키로 했지요.
거기다 이번에는 다행히((기획한 모임에는 죄송스러우나 참가자로서는)
스물 정도의 아이들만 모여 한결 수월할 듯 짐작되던데,
첫 행사로는 적당한 규모이지 않았나 여겨집디다.

돌아오는 길에 왜목마을 들립니다.
해 뜨고 지는 걸 한 자리서 볼 수 있는 그곳에
아는 이 하나 삽니다.
평택적십자봉사단이 비벼준 밥을
함께 온 저소득층공부방 아이들과 신나게 나눠먹고
다시 지인으로부터 해물칼국수를 맛나게 대접받았지요.
패류를 좀 사와 식구들 멕이자 싶은데,
몇 시간을 달려가니 포기하라데요,
대전에 들러 계자에서 모자란 이불도 좀 사야 하니.

하루 하루가 어찌 이리 서둘러 가버린답니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3794 2012. 1. 3.나무날. 맑음 옥영경 2013-01-09 1008
3793 2012. 6. 8. 쇠날. 비 옥영경 2012-06-12 1008
3792 2010.12.29.물날. 눈 2011-01-03 1008
3791 2010.11.23.불날. 맑음 옥영경 2010-12-12 1008
3790 6월 빈들모임 갈무리글 옥영경 2010-07-12 1008
3789 2009.12.17.나무날. 눈발 날리는 아침 옥영경 2009-12-30 1008
3788 2009. 7. 1.물날. 다시 볕은 뜨겁다 옥영경 2009-07-10 1008
3787 2009. 5.19.불날. 맑음 옥영경 2009-06-06 1008
3786 162 계자 나흗날, 2016. 8.10.물날. 폭염이라는데 / 보글보글과 도깨비몰이, 그리고 반딧불이 옥영경 2016-08-17 1007
3785 2013.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13-03-25 1007
3784 예비 실타래학교 여는 날, 2013. 1.14.달날. 맑음 옥영경 2013-02-01 1007
3783 2009.10.13.불날. 꾸물거리는가 싶더니 한 밤 번개동반 쏟아지는 비 옥영경 2009-10-28 1007
3782 2009. 7.24.쇠날. 흐리다 잔 비 옥영경 2009-07-31 1007
3781 2012. 7. 8.해날. 불안한 볕이나 고마운 옥영경 2012-07-20 1006
3780 2012. 3.14.물날. 햇살 따스하나 바람 찬 / 류옥하다 옥영경 2012-04-07 1006
3779 2012. 1.21.흙날. 잔 비 옥영경 2012-01-31 1006
3778 2009. 9.22.불날. 맑음 옥영경 2009-10-06 1006
3777 2013. 1. 2.물날. 맑음 옥영경 2013-01-09 1005
3776 2012. 5.20.해날. 맑음 옥영경 2012-06-02 1005
3775 2010. 7. 2.쇠날. 굵은 비 옥영경 2010-07-14 100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