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141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4 2023. 1.27.쇠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295
6553 2023. 1.30.달날. 맑음 / 경옥고 첫날 옥영경 2023-03-03 295
6552 2023. 2.13~14.달날~불날. 흐리고 눈비, 이튿날 개다 옥영경 2023-03-13 295
6551 2023. 2.17.쇠날. 맑음 / 다시 백담계곡으로 옥영경 2023-03-15 295
6550 4월 빈들 여는 날, 2023. 4.21.쇠날. 맑아가는 옥영경 2023-05-29 295
6549 2023. 4.26.물날. 갬 옥영경 2023-05-31 295
6548 2023. 6.11.해날. 흐리다 소나기 옥영경 2023-07-21 295
6547 2020. 6.13.흙날. 비 옥영경 2020-08-13 296
6546 2020. 6.25.나무날. 흐리고 간간이 비 옥영경 2020-08-13 296
6545 2022.11.23.물날. 는개비 아침, 갠 오후 옥영경 2022-12-22 296
6544 2022.12.16.쇠날. 꽁꽁 언 세상 / 손두부 옥영경 2023-01-06 296
6543 2023. 2. 3.쇠날. 맑음 옥영경 2023-03-05 296
6542 2023. 3. 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29 296
6541 2023. 4.30.해날. 맑음 옥영경 2023-06-03 296
6540 2023. 5.16.불날. 맑음 옥영경 2023-07-04 296
6539 2024. 3.22.쇠날. 흐림 / 오늘도 그대들로 또 산다 옥영경 2024-04-10 296
6538 2020. 6.20.흙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97
6537 2021.10.12.불날. 비 옥영경 2021-12-08 297
6536 2023. 1.31.불날. 맑음 / 경옥고 이틀째 옥영경 2023-03-03 297
6535 2023. 2.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03-09 29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