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180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614 2024. 3.23.흙날. 살짝 비 옥영경 2024-04-10 336
6613 2024. 3.22.쇠날. 흐림 / 오늘도 그대들로 또 산다 옥영경 2024-04-10 350
6612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356
6611 2024. 3.20.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346
6610 2024. 3.19.불날. 진눈깨비 날린 이른 아침 옥영경 2024-04-09 332
6609 2024. 3.18.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4-09 348
6608 2024. 3.17.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9 332
6607 2024. 3.16.흙날. 맑음 옥영경 2024-04-03 419
6606 2024. 3.15.쇠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88
6605 2024. 3.14.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83
6604 2024. 3.13.물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36
6603 2024. 3.12.불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4-04-02 344
6602 2024. 3.11.달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30
6601 2024.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359
6600 2024. 3. 9.흙날. 맑음 / 사과 한 알 1만 원 옥영경 2024-03-28 331
6599 2024. 3. 8.쇠날. 오후 구름 걷히다 옥영경 2024-03-28 328
6598 2024. 3.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3-28 345
6597 2024. 3. 6.물날. 흐림 옥영경 2024-03-28 333
6596 2024. 3. 5.불날. 비 그치다 / 경칩, 그리고 ‘첫걸음 예(禮)’ 옥영경 2024-03-27 345
6595 2024. 2.11.해날 ~ 3. 4.달날 /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옥영경 2024-02-13 63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