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187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94 122 계자 여는 날, 2007.12.30.해날. 눈 옥영경 2008-01-02 2002
6493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93
6492 6월 28일, 그럼 쉬고 옥영경 2004-07-04 1992
6491 6월 15일, 야생 사슴과 우렁각시 옥영경 2004-06-20 1992
6490 아흔 다섯 번째 계자, 6월 25-27일 옥영경 2004-07-04 1990
6489 12월 21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22 1989
6488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89
6487 2007.11.10.흙날. 썩 맑지는 않지만 / 지서한훤(只敍寒暄) 옥영경 2007-11-19 1987
6486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82
6485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82
6484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82
6483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80
6482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79
6481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79
6480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77
6479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71
6478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69
6477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65
6476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60
6475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5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