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145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54 2024. 1. 2.불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317
6553 2024. 1. 1.달날. 흐림 옥영경 2024-01-08 339
6552 2023.12.31.해날. 흐림 옥영경 2024-01-07 347
6551 2023.12.30.흙날. 비 옥영경 2024-01-07 338
6550 2023.12.29.쇠날. 미세먼지로 뿌연 옥영경 2024-01-07 357
6549 2023.12.28.나무날.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 옥영경 2024-01-07 342
6548 2023.12.2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410
6547 2023.12.26.불날. 맑음 옥영경 2024-01-07 326
6546 2023.12.25.달날. 눈 멎은 아침 옥영경 2024-01-07 339
6545 2023 겨울 청계(12.23~24) 갈무리글 옥영경 2023-12-31 412
6544 청계 닫는 날, 2023.12.24.해날. 가만히 내리는 눈 옥영경 2023-12-31 461
6543 청계 여는 날, 2023.12.23.흙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384
6542 2023.12.22.쇠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336
6541 2023.12.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31 309
6540 2023.12.20.물날. 눈 옥영경 2023-12-31 312
6539 2023.12.19.불날. 흐림 옥영경 2023-12-31 312
6538 2023.12.18.달날. 갬 옥영경 2023-12-24 340
6537 2023.12.15.~17. 쇠날~흙날. 비, 우박, 눈보라 / 화목샘의 혼례잔치 옥영경 2023-12-24 456
6536 2023.12.14.나무날. 비 옥영경 2023-12-24 350
6535 2023.12.13.물날. 맑음 옥영경 2023-12-24 33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