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226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14 2023.11.16.나무날. 비 옥영경 2023-11-25 578
6513 2023.11.1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516
6512 2023.11.14.불날. 흐림 옥영경 2023-11-25 519
6511 2023.11.1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523
6510 2023.11.12.해날. 볕 거둔 오후 옥영경 2023-11-19 694
6509 2023.11.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11-19 485
6508 2023.11.10.쇠날. 갬 옥영경 2023-11-19 529
6507 2023.11. 9.나무날. 흐리다 밤 비 옥영경 2023-11-19 533
6506 2023.11. 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19 503
6505 2023.11. 7.불날. 갬 옥영경 2023-11-19 454
6504 2023.11. 6.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3-11-19 490
6503 2023.11. 5.해날. 비 옥영경 2023-11-12 508
6502 2023.11. 4.흙날. 흐림 옥영경 2023-11-12 519
6501 2023.11. 3.쇠날. 구름 걸린 하늘 옥영경 2023-11-12 508
6500 2023.11.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478
6499 2023.11. 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483
6498 2023.10.31.불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525
6497 2023.10.28.(흙날) ~ 29(해날). 대체로 맑음 / 10월 빈들모임 옥영경 2023-11-07 524
6496 2023.10.27.쇠날. 흐리던 오전 / 숲 안내② 옥영경 2023-11-07 489
6495 2023.10.26.나무날. 맑음 / 숲 안내① 옥영경 2023-11-07 51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