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조회 수 2112 추천 수 0 2004.01.09 14:05:00

운동장에 바다처럼 돌이 깔렸던 위로
섬마냥 흙더미들 둥둥 떠 있었지요.
그 골 사이사이로 아이들 오래 누비며 다녔습니다.
오늘은 가까운 군부대에서 와서
그 흙들을 펴고 다져주었지요.
한편에선 군장정 넷이 페인트를 칠해주었습니다.
가마솥집은 연두색으로 갈아입고
본채는 하늘색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마구 운동장을 달렸지요.
일없이 내내 달렸지요.
소리도 지르고 다녔지요.
신이 나서 막막 질렀지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기요, 어디 소금밭(염전) 하시는 분 모르셔요?
아님 값싸게 어데서 소금을 살 수 있다더라 그런 비밀을 지니신 분은?
이제 굵은 소금만 좀 실어다 푹푹 뿌리면
물 빠지기 그만일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22 2023.11.30.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394
6521 2023.11.29.물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305
6520 2023.11.28.불날. 맑음 옥영경 2023-12-12 297
6519 2023.11.27.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3-12-12 325
6518 2023.11.26.해날. 저녁비 / 김장 이튿날 옥영경 2023-12-05 341
6517 2023.11.25.흙날. 맑음 / 김장 첫날 옥영경 2023-12-05 435
6516 2023.11.18.흙날 ~ 11.24.쇠날 옥영경 2023-12-04 351
6515 2023.11.17.쇠날. 첫눈 옥영경 2023-11-25 423
6514 2023.11.16.나무날. 비 옥영경 2023-11-25 434
6513 2023.11.1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377
6512 2023.11.14.불날. 흐림 옥영경 2023-11-25 375
6511 2023.11.1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25 375
6510 2023.11.12.해날. 볕 거둔 오후 옥영경 2023-11-19 548
6509 2023.11.11.흙날. 흐림 옥영경 2023-11-19 352
6508 2023.11.10.쇠날. 갬 옥영경 2023-11-19 410
6507 2023.11. 9.나무날. 흐리다 밤 비 옥영경 2023-11-19 387
6506 2023.11. 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19 359
6505 2023.11. 7.불날. 갬 옥영경 2023-11-19 321
6504 2023.11. 6.달날. 비바람 옥영경 2023-11-19 334
6503 2023.11. 5.해날. 비 옥영경 2023-11-12 38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