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미샘

조회 수 2504 추천 수 0 2004.01.11 21:45:00

<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공동체와 자유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에서 온 성현미샘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더이다.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하다가
이왕이면 이런 곳에 와서 일도 거들며 자기를 채우겠다 생각했던가 봅니다.
계자 가운데 한 주를 붙는다 하였지요.
이 사람,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학교 일에 스며드는데,
어딜 가나 성실함 만한 보배는 없다 싶어요.
보탬도 컸고
함께 지내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들 좋아라 했더랬지요.
게다 빨래까지 해대잖아요.
빨랫방을 맡았더랬는데 부엌에서 더 많은 일을 하다 가셨네요.
가난한 살림에 줄건 없고
간밤에 불가에서 잠시 매듭 팔찌를 선물하고
가는 걸음 기분이나 좋아라고
차 먼지를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림의 한 장면에 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그러고 가셨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74 2023. 2. 9.나무날. 다저녁 비, 한밤 굵은 눈 옥영경 2023-03-07 282
73 2022.12.18.해날. 맑음 옥영경 2023-01-06 282
72 2022.11.16.물날. 젖었던 하늘, 갠 아침 / 겨울90일수행 첫날 옥영경 2022-12-16 282
71 2020. 6.26.쇠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82
70 2020. 6.21.해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282
69 2021. 5.16.해날. 비 옥영경 2021-06-18 281
68 2024. 4.10.물날. 맑음 / 곡성 동악산(735m) 옥영경 2024-04-23 280
67 2024. 3.21.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4-10 280
66 2023. 3.19.해날. 맑음 옥영경 2023-04-10 280
65 2024. 4. 4.나무날. 잔 비 오락가락 옥영경 2024-04-23 279
64 2024. 1.22.달날. 맑음 / 포트락 옥영경 2024-02-07 279
63 2024. 1.17.물날. 비 옥영경 2024-01-29 279
62 2023. 6. 1.나무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3-07-18 279
61 2023. 2.22.물날. 맑은 낮이었으나 밤비 밤눈 옥영경 2023-03-19 279
60 2022.11.25.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24 279
59 2024. 1.18.나무날. 비 옥영경 2024-01-29 278
58 2024. 1.29.달날. 맑음 / 그대에게 옥영경 2024-02-11 277
57 2022.11.18.쇠날. 맑음 옥영경 2022-12-16 277
56 2024. 3.10.해날. 맑음 옥영경 2024-04-02 276
55 2024. 3. 7.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3-28 27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