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미샘

조회 수 2502 추천 수 0 2004.01.11 21:45:00

<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공동체와 자유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에서 온 성현미샘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더이다.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하다가
이왕이면 이런 곳에 와서 일도 거들며 자기를 채우겠다 생각했던가 봅니다.
계자 가운데 한 주를 붙는다 하였지요.
이 사람,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학교 일에 스며드는데,
어딜 가나 성실함 만한 보배는 없다 싶어요.
보탬도 컸고
함께 지내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들 좋아라 했더랬지요.
게다 빨래까지 해대잖아요.
빨랫방을 맡았더랬는데 부엌에서 더 많은 일을 하다 가셨네요.
가난한 살림에 줄건 없고
간밤에 불가에서 잠시 매듭 팔찌를 선물하고
가는 걸음 기분이나 좋아라고
차 먼지를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림의 한 장면에 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그러고 가셨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74 39 계자 열 나흘째 2월 8일 옥영경 2004-02-11 2008
73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065
72 39 계자 열 사흘째 2월 7일 옥영경 2004-02-08 1697
71 계자 39 열 이틀째 2월 6일 옥영경 2004-02-07 1697
70 계자 39 열 하루째 2월 5일 옥영경 2004-02-07 1754
69 39 계자 열흘째 2월 4일 옥영경 2004-02-05 1820
68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63
67 39 계자 여드레째 2월 2일 옥영경 2004-02-03 1747
66 39 계자 이레째 2월 1일 옥영경 2004-02-02 1737
65 물꼬 홈페이지를 위해 오셨던 분들 옥영경 2004-02-02 1544
64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49
63 39 계자 닷새째 1월 30일 옥영경 2004-02-01 1989
62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68
61 39 계자 사흘째 1월 28일 옥영경 2004-01-30 1722
60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2016
59 39 계자 첫날 1월 26일 달날 옥영경 2004-01-29 1763
58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31
57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530
56 새해, 앉은 자리가 아랫목 같으소서 옥영경 2004-01-28 1763
55 38 계자 갈무리날 옥영경 2004-01-28 164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