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미샘

조회 수 2541 추천 수 0 2004.01.11 21:45:00

<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공동체와 자유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에서 온 성현미샘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더이다.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하다가
이왕이면 이런 곳에 와서 일도 거들며 자기를 채우겠다 생각했던가 봅니다.
계자 가운데 한 주를 붙는다 하였지요.
이 사람,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학교 일에 스며드는데,
어딜 가나 성실함 만한 보배는 없다 싶어요.
보탬도 컸고
함께 지내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들 좋아라 했더랬지요.
게다 빨래까지 해대잖아요.
빨랫방을 맡았더랬는데 부엌에서 더 많은 일을 하다 가셨네요.
가난한 살림에 줄건 없고
간밤에 불가에서 잠시 매듭 팔찌를 선물하고
가는 걸음 기분이나 좋아라고
차 먼지를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림의 한 장면에 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그러고 가셨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94 5월 20일, 북한 룡천에 보낸 돈 옥영경 2004-05-26 1730
6493 5월 20-21일, 색놀이에 빠진 아이들 옥영경 2004-05-26 1750
6492 5월 21일 쇠날, <오늘의 한국> 취재 옥영경 2004-05-26 1602
6491 5월 22일 흙날, 대구출장 옥영경 2004-05-26 1916
6490 5월 23일, 모내기와 아이들이 차린 가게 옥영경 2004-05-26 1660
6489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72
6488 5월 26일, 부처님 오신 날 옥영경 2004-05-31 1775
6487 5월 27일, 손말 갈무리 옥영경 2004-05-31 1583
6486 5월 28일, 봄학기 마지막 날 옥영경 2004-05-31 1489
6485 5월 29일-6월 6일, 찔레꽃 방학 옥영경 2004-05-31 1637
6484 5월 29일, 거제도에서 온 꾸러미 옥영경 2004-05-31 2192
6483 5월, 부엌에서 옥영경 2004-06-04 1543
6482 5월 31일주, 들에서 옥영경 2004-06-04 1553
6481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177
6480 찔레꽃 방학 중의 공동체 식구들 옥영경 2004-06-04 1909
6479 "계자 94"를 마치고 - 하나 옥영경 2004-06-07 1941
6478 6월 6일, 미국에서 온 열 세 살 조성학 옥영경 2004-06-07 2500
6477 6월 6일, 찔레꽃 방학을 끝내고 옥영경 2004-06-07 2046
6476 6-8월 여름방학동안은 옥영경 2004-06-11 1630
6475 6월 7일, 조릿대집으로 재입주 옥영경 2004-06-11 147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