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미샘

조회 수 2479 추천 수 0 2004.01.11 21:45:00

<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공동체와 자유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에서 온 성현미샘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더이다.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하다가
이왕이면 이런 곳에 와서 일도 거들며 자기를 채우겠다 생각했던가 봅니다.
계자 가운데 한 주를 붙는다 하였지요.
이 사람,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학교 일에 스며드는데,
어딜 가나 성실함 만한 보배는 없다 싶어요.
보탬도 컸고
함께 지내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들 좋아라 했더랬지요.
게다 빨래까지 해대잖아요.
빨랫방을 맡았더랬는데 부엌에서 더 많은 일을 하다 가셨네요.
가난한 살림에 줄건 없고
간밤에 불가에서 잠시 매듭 팔찌를 선물하고
가는 걸음 기분이나 좋아라고
차 먼지를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림의 한 장면에 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그러고 가셨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36 5월 6일, 류옥하다 외할머니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5-07 2123
6535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112
6534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112
6533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108
6532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105
6531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103
6530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100
6529 97 계자 둘쨋날, 8월 10일 불날 옥영경 2004-08-12 2098
6528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095
6527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095
6526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092
6525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2081
6524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074
6523 2008. 2.23. 흙날. 바람 / 魚變成龍(어변성룡) 옥영경 2008-03-08 2072
6522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064
6521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060
6520 자유학교 물꼬 2004학년도 입학 절차 2차 과정 - 가족 들살이 신상범 2004-02-10 2056
6519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055
6518 125 계자 닫는 날, 2008. 8. 1.쇠날. 맑음 옥영경 2008-08-10 2053
6517 6월 2일 나무날 여우비 오락가락 옥영경 2005-06-04 205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