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미샘

조회 수 2466 추천 수 0 2004.01.11 21:45:00

<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공동체와 자유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대구에서 온 성현미샘은
오랜 직장생활을 접고
지금은 다른 공부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더이다.
여행을 좀 떠나고 싶다 하다가
이왕이면 이런 곳에 와서 일도 거들며 자기를 채우겠다 생각했던가 봅니다.
계자 가운데 한 주를 붙는다 하였지요.
이 사람, 자기를 다 내려놓고 학교 일에 스며드는데,
어딜 가나 성실함 만한 보배는 없다 싶어요.
보탬도 컸고
함께 지내면서도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다들 좋아라 했더랬지요.
게다 빨래까지 해대잖아요.
빨랫방을 맡았더랬는데 부엌에서 더 많은 일을 하다 가셨네요.
가난한 살림에 줄건 없고
간밤에 불가에서 잠시 매듭 팔찌를 선물하고
가는 걸음 기분이나 좋아라고
차 먼지를 닦아주었더랍니다.
"그림의 한 장면에 나도 포함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말로는 도저히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마음에 품고 갈 게요."
그러고 가셨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476 2005.10.29.흙날.맑음 / 커다란 벽난로가 오고 있지요 옥영경 2005-11-01 1948
6475 2011. 1.22-23.흙-해날. 맑음, 그 끝 눈 / ‘발해 1300호’ 13주기 추모제 옥영경 2011-02-02 1947
6474 10월 13일 물날 맑음, 먼저 가 있을 게 옥영경 2004-10-14 1946
6473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46
6472 39 계자 아흐레째 2월 3일 옥영경 2004-02-04 1946
6471 2005.12.19.달날.맑음 / 우아한 곰 세 마리? 옥영경 2005-12-20 1945
6470 2014. 7. 6.해날. 낮은 하늘 / 이니스프리로 옥영경 2014-07-16 1944
6469 <대해리의 봄날> 여는 날, 2008. 5.11.해날. 맑으나 기온 낮고 바람 심함 옥영경 2008-05-23 1942
6468 2008. 5.4-5. 해-달날. 비 간 뒤 맑음 / 서초 FC MB 봄나들이 옥영경 2008-05-16 1942
6467 39 계자 나흘째 1월 29일 옥영경 2004-01-31 1939
6466 5월 25일 불날, 복분자 옥영경 2004-05-26 1938
6465 2005. 10.23.해날.맑음 / 퓨전음악 옥영경 2005-10-24 1932
6464 39 계자 엿새째 1월 31일 옥영경 2004-02-01 1932
6463 12월 13일 달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30
6462 125 계자 이튿날, 2008. 7.28.달날. 빗방울 아주 잠깐 지나다 옥영경 2008-08-03 1926
6461 불쑥 찾아온 두 가정 2월 19일 옥영경 2004-02-20 1926
6460 6월 7일, 성학이의 늦은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1 1921
6459 2008. 3.14.쇠날. 갬 / 백두대간 6구간 가운데 '빼재~삼봉산' file 옥영경 2008-03-30 1918
6458 12월 14일 불날 맑음 옥영경 2004-12-17 1915
6457 97 계자 세쨋날, 8월 11일 물날 맑음 옥영경 2004-08-13 1910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