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조회 수 1136 추천 수 0 2010.01.22 03:20:00

136 계자 아이들 갈무리글


아이들이 남긴 갈무리글을
글이 쌓여있는 차례대로 옮겼습니다.
맞춤법은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았으며
이해를 위해 띄어쓰기는 더러 손을 댄 곳이 있답니다.

- 말줄임표 ‘...’은 옮기면서 줄인 것,
‘.....’은 원 글에서의 말줄임표로 구별하였습니다.
-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 이가 주(註)를 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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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현수:
오늘은 자유학교에 가다. 근데 나는 처음에는 가기 실었는데 제밌었다.
그리고 네가 제미게 느겼인 것은 열린교실1, 열린교실2, 보글보글1, 보글보글2, 늑대발자국, 한껐맘껏, 구들더깨, 장작놀이, 이여다. 근데 조 실었덩 게 손풀기이었고 그리고 열린교실 때 뚝딱뚝딱을 했고 보글보글1때는 동랑땡을 했다. 근데 늑대발자국때 산에 올라갈 때 힘이 들어지만 그레도 제미고 네러가때 슬라이듯하면서 가다. 그러고 가다가 실 때 사탕이랑 걸 주어다. 그러고 아무도 안다치고 무사히 와다.
(*그림: 산에 오르는 아이들)

일곱 살 민아:
그동안 재미있었고 많은 친구들이 와서 좋았다. 그리고 열린교실 한땀두땀이 재밌었다.(*그림: 곰돌이인형을 바느질하는 민아)

2년 승미:
나는 계절자유학교를 저번 여름에 1번 갔었다. 하지만 겨울을 처음이다. 나는 이번 계자에서 민아라는 친구를 보았다. 처음엔 동갑인 줄 안알는데 동생이었다. 그런데 민아는 나를 야라고 부른다. 나는 매번 이렇게 생각한다. ‘에이, 동생인데 그럴 수도 있지.’이렇게.
나는 이번 계자에 제일 생각나는 게 2개있다.
첫 번째는 불날 구들더깨 시간에 눈썰매를 탄 것이다.
상위권 눈썰매는 지난 사고 때문에 안탔고,
하위권 눈썰매만 탔다.
두 번째는 나무날 늑대발자국시간에 산을 올라간 것이다. 올라갈 때는 힘들었지만 , 내려갈 때는 재밌어 뛰어가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졌다.

4년 태형: 물꼬
나는 아침마다 해건지기를 해서 몸이 개운했다. 그리고 밤마다 대동놀이를 해서 재미있었고 노래를 불러좋았다. 나는 열린교실 때 물꼬대장정을 해서 깃발도 만들고 썰매도 타고 깃발도 찾고 꽂고 해서 정말 재미있었다. 나는 첫 번째 보글보글 때 김치수제비를 했다. 나는 다른 팀 음식도 맛있었는데 피자는 너무 셔서 맛이 없었다. 보글보글2때는 군침도는 만두를 들어가서 찐만두, 군만두, 물만두를 먹고 만두소에 밥과 볶아 먹어서 맛이 있었다.
나는 들불 때 이글루도 만들고 달고나, 떡, 곶감, 사과즙은 정말 꿀맛이어서 밥을 못 먹었다. 나는 그래서 썰매를 타러 갈 때 엄청 배고팠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나는 산에 갈 때 힘들었고 눈이 싸여 미끄러워 힘들기도 있지만 재미있었다. 나중에 아이스링크에서 놀고 고드름도 때먹어 좋았다. 나는 5박 6일이 1박 2일처럼 빨리 지나가서 아쉬웠지만 새로운 형, 친구, 누나, 동생을 사귀어서 좋았다.
나는 앞으로 물꼬에 계속 올 것이다.

5년 현진:
이번에는 아는 아이들 투성이었다. 좋기도 했지만 물꼬에서 다른 친구와 사귀지 못한 게 아쉽다. 여기 온 날, 시간표에는 많은 칸이 비었었다. 채워 넣는 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열린교실은 좀 몰려다닌다 하는 느낌이 들ㄹ었다. 하지만 수다를 떨기보다는 일, 자기를 더 많이 해서 별로 상관은 없었던 것 같다. 보글보글은 좀 따로 하기도 했지만, 친구와 있으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것도 알았다.
연극놀이는 정말 재미있었다. 난 백설공주의 사냥꾼 역을 맡았는데 생각한 것보다 부족한 것 같아서 실망했다. 특히 목소리가 안 따라 줘서 목소리에 대한 후회도 많이 했다.
이번 계자는 좀 많이 안 것 같다. 뭔가 막 놀기보다 생각하고, 깨닫고, 미안하고...... 뭐, 재미없었다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 ‘이만큼’ 깨달았다는 것은 기쁜 일인 것 같다.
물꼬는 정말 아리송하다.
그리고 물꼬가 만들어지기까지의 노력을 보고 놀랐다. 20년 전부터 옥샘께서 이런 생각을 하셨다는 것이 신기하고, 20년 동안이나 노력을 한 이곳에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노래집은 이면지로 만들어졌는데, 거기 물꼬 기사 복사본이 가끔 있어 아이들 사이에 화제가 됐더랬지요.)
제일 기억에 남는 활동은 늑대발자국이다. 짜증나고 힘들어 하다와도 싸우고도 했지만, 산행이 꽤 편했다. 옥샘이 다리가 아프신 것을 보고 옥샘의 휴대용 돗자리(?)를 사다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누나 수현(새끼일꾼. 곧 중 3) 역시 5학년 때의 갈무리글에서 그 아이 성큼 자란 걸 보여주더니 현진이도 이 나이를 그리 지나가고 있나 봅니다.)

4년 훈정: 물꼬에 있으며......
맨 처음 물꼬에 들어섰을 땐 저번 계자에는 말도 별로 안하고 친구들도 안 사귀었는데 이번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었다.
물꼬에서 선생님들을 만나고 친구들을 만나자마자 바로 친해지었기 때문이다.
이번 계자에서 내가 아는 쌤들은 옥쌤, 희중쌤 밖에 없었지만, 다른 쌤들과 마치 여러 번 본 것처럼 지낸 것 같았다.
초록쌤, 진주쌤, 태우쌤, 원규샘, 예지쌤, 앎쌤, 휘바쌤(휘령샘), 선영쌤, 주현쌤 그리고 옥쌤 젊은 할아버지, 부엌쌤까지 모두 다 나에게 친절하게 대하셨다.
그리고 저번 계자 때는 개울에 팔찌를 떨어져서 없어짐 싫었는데 이번엔 누군가(*큰 글씨로)가가 밟아서 많이 짜증이 났고, 물꼬에는 팔찌를 가져오면 안 되겠단 다짐을 했다.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정말 재미있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나는 구들더께 시간이 좋았다.
뜨개질도 하고 잠도 자서 좋았다.
또 열린교실1,2도 무척 재미있었다.
그 이유는 뜨개질, 바느질 모두 다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3년 예원:
내가 재일 재미있었던 놀이는 연극놀이이다. 하지만 내가 신하역할이여서 조금 속상했던 점도 있었다. 그리고 늑대발자국에서 올라갈 때에는 아주 죽을 것 같았는데 ›뻐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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