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8.달날. 비에 젖다

조회 수 1178 추천 수 0 2010.02.22 23:35:00

2010. 2. 8.달날. 비에 젖다


비 내립니다, 봄비마냥 내립니다.
가을에는 추적인다 표현하는데
봄에는 촉촉이 내린다 합니다.
그리 적시며 종일 내리는 비였더랍니다.

트럭이 없은 지 한참입니다.
농사일이며 나무일이며
요새 같으면 그리 많지도 않은 일들이라
거의 아쉬울 일 없이 살아지나
그래도 어쩌다 생기는 일들에 퍽 아쉽습니다.
(그나마 목수샘이 지난 여름 트럭으로 차를 바꾸고는 좀 나았는데,
그마저도 여기 없으니...)
오늘도 그러하였지요.
지난 주 지역의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더랬습니다.
아동서가에서 책장을 빼면서
멀쩡하니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소식 주셨지요.
이번 주 가마 하였습니다.
그런데 운송비를 따로 들이면서까지 실어오자니
형편에 맞지 않는다 싶어 어쩔까나 고민이었습니다.
마침 생명평화모임 식구 하나 생각났지요.
채식운동가 손석구샘께 전화드렸습니다.
흔쾌히 늦은 오후 짬을 내보자 하셨네요.

트럭이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성만샘이며 배정승샘, 이원호샘이
짐을 옮겨 다 실어주셨다 합니다.
“하다를 안 불러도 되려나?”“아니, 있어야 하는데...”
정말 소사아저씨랑 딱 손이 넷은 되어야 하더이다.
아이가 늘 한 몫 거뜬히 해내지요.
트럭 위에서 손석구샘이 내리고
세 측면에서 식구들이 잘 내려 숨꼬방으로 우선 들였습니다.
네다섯 개라 하였는데, 좀 더 됩디다.

늘 길이 되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그늘로 또 하루를 채웠더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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