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8.달날. 비에 젖다

조회 수 1195 추천 수 0 2010.02.22 23:35:00

2010. 2. 8.달날. 비에 젖다


비 내립니다, 봄비마냥 내립니다.
가을에는 추적인다 표현하는데
봄에는 촉촉이 내린다 합니다.
그리 적시며 종일 내리는 비였더랍니다.

트럭이 없은 지 한참입니다.
농사일이며 나무일이며
요새 같으면 그리 많지도 않은 일들이라
거의 아쉬울 일 없이 살아지나
그래도 어쩌다 생기는 일들에 퍽 아쉽습니다.
(그나마 목수샘이 지난 여름 트럭으로 차를 바꾸고는 좀 나았는데,
그마저도 여기 없으니...)
오늘도 그러하였지요.
지난 주 지역의 도서관에서 연락이 왔더랬습니다.
아동서가에서 책장을 빼면서
멀쩡하니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소식 주셨지요.
이번 주 가마 하였습니다.
그런데 운송비를 따로 들이면서까지 실어오자니
형편에 맞지 않는다 싶어 어쩔까나 고민이었습니다.
마침 생명평화모임 식구 하나 생각났지요.
채식운동가 손석구샘께 전화드렸습니다.
흔쾌히 늦은 오후 짬을 내보자 하셨네요.

트럭이 도착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이성만샘이며 배정승샘, 이원호샘이
짐을 옮겨 다 실어주셨다 합니다.
“하다를 안 불러도 되려나?”“아니, 있어야 하는데...”
정말 소사아저씨랑 딱 손이 넷은 되어야 하더이다.
아이가 늘 한 몫 거뜬히 해내지요.
트럭 위에서 손석구샘이 내리고
세 측면에서 식구들이 잘 내려 숨꼬방으로 우선 들였습니다.
네다섯 개라 하였는데, 좀 더 됩디다.

늘 길이 되어주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 그늘로 또 하루를 채웠더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1874 2009. 3.37.쇠날. 맑음. 아직 꽃샘추위 안 옥영경 2009-04-08 1019
1873 2009. 3.24.불날. 늦은 밤 눈발 날리는 대해리 옥영경 2009-04-08 1088
1872 2009. 3.25.물날. 머무르는 꽃샘추위 2009-04-08 1089
1871 2009. 3.23.달날. 꽃샘추위 옥영경 2009-04-08 1097
1870 3월 빈들 닫는 날, 2009. 3.22.해날. 마알간 하늘 옥영경 2009-03-29 1345
1869 3월 빈들 이튿날, 2009. 3.21.흙날. 저녁 비 옥영경 2009-03-29 1180
1868 3월 빈들 여는 날, 2009. 3.20.쇠날. 맑음 / 춘분 옥영경 2009-03-29 1275
1867 2009. 3.18.물날. 뿌옇더니 맑아졌네 옥영경 2009-03-29 1001
1866 2009. 3.19.나무날. 여름 같은 봄날 옥영경 2009-03-29 1063
1865 2009. 3.17.불날. 노란 하늘이나 햇살 두터운 옥영경 2009-03-29 1291
1864 2009. 3.16.달날. 포근한 속에 옅은 황사 옥영경 2009-03-29 1390
1863 2009. 3.15.해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316
1862 2009. 3.13.쇠날. 비 옥영경 2009-03-28 1080
1861 2009. 3.14.흙날. 아침 눈발 날리고 개다 옥영경 2009-03-28 1191
1860 2009. 3.1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66
1859 2009. 3.10.불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50
1858 2009. 3.11.물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38
1857 2009. 3. 9.달날. 맑음 옥영경 2009-03-27 1094
1856 2009. 3. 7.흙날. 맑음 옥영경 2009-03-21 1394
1855 2009. 3. 8.해날. 맑음 옥영경 2009-03-21 129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