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26.나무날. 소나기

조회 수 933 추천 수 0 2010.09.07 01:22:00

2010. 8.26.나무날. 소나기


한 젊은이가 학자금 대출로 통화하는 걸 들었습니다.
다들 어렵구나,
누구나 자기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간다,
그런 생각 들었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을 것만 같은 어린(?) 젊은들인데 말이지요.

새 장관후보를 놓고 인사청문회가 있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한 신문의 기사 제목이 가관이었지요.
위장전입을 인정하는 국민적 합의가 이제 필요하다던가요.
이런, 이젠 대놓고 도덕이 없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정권이 들어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습니다만.
한 대통령 후보가 아들 병력비리로 후보사퇴를 한 게 불과 얼마만인가요.
누구 말마따나 우리는 ‘대한민국 주식회사 CEO’를 뽑았다더니,
이제 이도저도 없이 돈이면 다 됩니다.
횡포한 인류의 역사에서 그래도 이나마 선이 살아남은 것은
잃지 않았던 사람살이들에 대한 도리들이 있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어쩌자는 건가요...


다음은 삶이 왜 이리 힘드냐는 아이에게
대답을 찾아주려고 옮기는 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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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젊은이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삶이 왜 이렇게 힘든 거냐고. 이 질문에 할아버지가 대답했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살다보면 기쁜 일만큼이나 슬픈 일도 있고, 이길 때가 있으면 질 때도 있으며, 일어서는 것만큼이나 넘어지는 경우도 허다하단다. 어디 그뿐이겠느냐? 배부를 때가 있으면 배고플 때도 있고, 좋은 일과 마찬가지로 나쁜 일도 일어나기 마련이지. 너를 절망에 빠뜨리려고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이란 양지쪽을 걷는가 하면, 때로는 음지쪽도 걸어야하는 여행이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 위해 이 말을 하는 거란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네가 낳아 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너는 이렇게 살고 있다. 너는 장점만이 아니라 약점도 가지고 있지. 인생의 모든 것이 다 양쪽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란다. 네 안에는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더불어 기꺼이 실패를 감수하겠다는 마음도 함께 들어 있으며, 오만을 부리려는 편협함만이 아니라 연민의 정을 느끼는 따듯한 심장도 함게 들어 있지. 아울러 삶을 외면하려 드는 두려움과 마찬가지로 삶에 용감하게 맞서고자 하는 용기도 함께 자리하고 있단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강인함이란 삶의 폭풍에 용감하게 맞서고, 실패가 무엇인지 알고, 슬픔과 고통을 느끼고, 비탄의 구렁텅이에 빠져보고 나서야 얻을 수 있는 것이란다. 너는 폭풍 속에서도 일어서야 하고, 바람과 추위와 어둠에도 용감하게 맞서야 하지. 폭풍이 부는 것은 너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실은 네가 좀 더 강인해지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란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강하다는 것은 네가 아무리 지쳐 있더라도 산꼭대기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것을 의미한단다. 그것은 비통해하면서 눈물이 흐르도록 내버려둔다는 것을 뜻하고, 사방이 캄캄한 절망으로 둘러싸여 있다 하더라도 계속해서 해결책을 찾는다는 뜻이야. 또한 다시 한 번 심장이 고동치기를, 다시 한 번 태양이 떠오르기를 간절히 바라는 희망에 매달린다는 뜻이기도 하지. 한 걸음 한 걸음이야말로 너를 산꼭대기로, 다음 해돋이의 광명으로, 새로운 나날들에 대한 약속으로 좀 더 가까이 데려다준단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산꼭대기를 향해, 해돋이를 향해, 희망을 향해 내디딘 가장 연약한 한 걸음이 가장 맹렬한 폭풍보다 훨씬 더 강하단다.”

할아버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네.
“그래도 계속 가라!”

: Joseph M. Marshall 3세의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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