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여은주샘

조회 수 2024 추천 수 0 2004.02.20 13:15:00

2월 17-18일,
여은주샘 다녀갔습니다.
영동까지 내려온 건 첨이었네요.
96년 삼풍대참사 1주기 진혼예술제를 준비할 때였지요,
공연판을 짜느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좋은 비서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역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 역으로 굳어진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더라지요.
'하다'가 나고 자라는 동안은
서너 차례의 전화 통화말고는 달래 소식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꼭 한 해전 사고로 석달여 병원에 있으면서
몸에 대한 큰 관심과 삶에 대한 진한 성찰이
물꼬를 돌아보게 했던 모양입디다.
그렇게 다녀갔지요.
밥 끊기를 하는 동안은 손님을 받지 않으나
그였기 때문에 오라 하였지요.
함께 했던 뜨거운 96년 그 여름 초입에 대한 기억과
서로 몰랐던 세월에 대한 얘기와
살아갈 날들에 대해 밤이 깊었더라지요.
논두렁은 왜 그리 더디냐 핀잔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치볶음밥과 과일 한 쪽과 물,
도시락 싸서 보내는데
사람들에게 더러 이곳에 고향같은 곳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을 꼴이 더 갖춰지면 더 더 좋겠지요.
가는 걸음 가볍기를,
또 오기를 바랍니다.
아, 어서 논두렁도 돼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54 4월 빈들 여는 날, 2024. 4.26.쇠날. 날 좋은 옥영경 2024-05-28 4
6653 4월 빈들 닫는 날, 2024. 4.28.해날. 해 맑은, 그리고 흐린 밤 옥영경 2024-05-28 4
6652 2024. 4.21.해날. 삽살비 옥영경 2024-05-28 5
6651 2024. 4.22.달날. 갬 옥영경 2024-05-28 5
6650 2024. 4.23.불날. 저녁비를 향해 가는 하늘 옥영경 2024-05-28 5
6649 2024. 4.24.물날. 비 옥영경 2024-05-28 5
6648 2024. 4.25.나무날. 맑은 옥영경 2024-05-28 5
6647 4월 빈들 이튿날, 2024. 4.27.흙날. 맑음 옥영경 2024-05-28 5
6646 2024. 4.30.불날. 비 옥영경 2024-05-28 5
6645 4월 빈들(4.26~28) 갈무리글 옥영경 2024-05-28 6
6644 2024. 4.29.달날. 비 옥영경 2024-05-28 7
6643 2024. 5. 1.물날. 비 든 밤 옥영경 2024-05-28 10
6642 2024. 4.15.달날. 비 옥영경 2024-05-24 20
6641 2024. 4.16.불날. 갬 / 다큐 <바람의 세월> 옥영경 2024-05-24 22
6640 2024. 4.17.물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26
6639 2024. 4.18.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4-05-24 29
6638 2024. 4.20.흙날. 비 옥영경 2024-05-24 31
6637 2024. 4.19.쇠날. 살짝 습기가 느껴지는 맑은 날 옥영경 2024-05-24 55
6636 2024. 3. 8.쇠날. 오후 구름 걷히다 옥영경 2024-03-28 265
6635 2022.12.22.나무날. 눈 옥영경 2023-01-06 267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