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 여은주샘

조회 수 2103 추천 수 0 2004.02.20 13:15:00

2월 17-18일,
여은주샘 다녀갔습니다.
영동까지 내려온 건 첨이었네요.
96년 삼풍대참사 1주기 진혼예술제를 준비할 때였지요,
공연판을 짜느라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동안
좋은 비서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지역방송국에서 아나운서와 리포터 역으로 굳어진 일하는 여성의 이미지가
아주 큰 도움이 되었더라지요.
'하다'가 나고 자라는 동안은
서너 차례의 전화 통화말고는 달래 소식들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꼭 한 해전 사고로 석달여 병원에 있으면서
몸에 대한 큰 관심과 삶에 대한 진한 성찰이
물꼬를 돌아보게 했던 모양입디다.
그렇게 다녀갔지요.
밥 끊기를 하는 동안은 손님을 받지 않으나
그였기 때문에 오라 하였지요.
함께 했던 뜨거운 96년 그 여름 초입에 대한 기억과
서로 몰랐던 세월에 대한 얘기와
살아갈 날들에 대해 밤이 깊었더라지요.
논두렁은 왜 그리 더디냐 핀잔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김치볶음밥과 과일 한 쪽과 물,
도시락 싸서 보내는데
사람들에게 더러 이곳에 고향같은 곳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마을 꼴이 더 갖춰지면 더 더 좋겠지요.
가는 걸음 가볍기를,
또 오기를 바랍니다.
아, 어서 논두렁도 돼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558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218
6557 2005.10.10.달날. 성치 않게 맑은/ 닷 마지기 는 농사 옥영경 2005-10-12 2217
6556 6월 15일, 당신의 밥상은 믿을만 한가요 옥영경 2004-06-20 2212
6555 100 계자 여는 날, 1월 3일 달날 싸락눈 내릴 듯 말 듯 옥영경 2005-01-04 2211
6554 6월 11일 쇠날, 숲에서 논에서 강당에서 옥영경 2004-06-11 2211
6553 2005.11.8.불날. 맑음 / 부담스럽다가 무슨 뜻이예요? 옥영경 2005-11-10 2209
6552 5월 31일, 권유선샘 들어오다 옥영경 2004-06-04 2207
6551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202
6550 계자 둘쨋날 1월 6일 옥영경 2004-01-07 2196
6549 120 계자 이튿날, 2007. 8. 6.달날. 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07-08-16 2193
6548 9월 빈들모임(2019. 9.28~29) 갈무리글 옥영경 2019-10-31 2186
6547 2011. 6. 1.물날. 비 / MBC 살맛나는세상 옥영경 2011-06-14 2185
6546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185
6545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179
6544 5월 15일 부산 출장 옥영경 2004-05-21 2177
6543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2174
6542 2009. 5. 9.흙날. 맑음 / 봄학기 산오름 옥영경 2009-05-16 2163
6541 120 계자 여는 날, 2007. 8. 5.해날. 비 추적이다 옥영경 2007-08-16 2162
6540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2156
6539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155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