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물꼬장터를 엽니다!


복사꽃 살구꽃 피고지는 산마을에
밤이면 쏟아져 내리는 별빛을 타고 더덕향이 덮은 게
어디 올 봄이기만 했겠는지요.
살아 숨쉬는 것들이 갖는 경이를 찾아
산골로 찾아든 지 열다섯 해가 되었고
깃들어 산지 아홉 해에 다시 한 해를 더했습니다.
퍽 고마울 일입니다.

산골공동체배움터에서 아이들은 생명의 길을 좇아 배우고
어른들은 그 아이들과 더불어
유기농으로 정직하게 농사지었습니다.
서툴지만 차츰 흙내가 배는 삶입니다.
참 고마울 일입니다.

올해는 쌀농사를 짓지 못했습니다.
고추와 콩, 무 배추는 이곳에서 먹을 만치만 했고,
이웃에 손을 보태 짓는 포도는 겨우 선주문을 채웠으며,
사과는 생물은 건지지 못했지만 즙은 제법 나오고 있답니다.
비 많았으나 가을 끝물 볕이 도와주어
제 속도를 찾아 잘 자라들 주었습니다.
모다 고마울 일입니다.


◐ 유기농 사과즙 27, 000원(120ml ×50개, 6kg)

◐ 자연산 호두 1kg 30,000원 / 4kg 100,000원

◐ 자연산 은행 1kg 10,000원 (까지 않은 은행)

◐ 토종 가래 1kg 20,000원

◐ 천연 감식초 1.8 L 30,000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물꼬

* '물꼬 홈페이지-게시판모음-물꼬장터'에 비공개로, 혹은 물꼬 메일(mulggo2004@hanmail.net) 로
‘성함, 입금자, 물품, 수량, 배송주소, 연락처’를 꼭 남겨주세요.

* 모든 물품값은 택배비 별도
10kg 3,500원 / 20kg 4,000원 / 30kg 5,000원
(제주도 등 도서지역: 10kg 6,500원 / 20kg 7,000원 / 30kg 8,000원)

* 입금 확인 뒤 월요일과 목요일에 발송합니다.
두 가지 이상 물품을 주문하신 경우 배달시점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물꼬 장터를 열며

조회 수 18423 추천 수 0 2003.02.05 21:43:00

저희 외할머니껜 20년 넘게 쓰신 냄비가 있었습니다.

그 냄비에 조그만 구멍이 뚫렸습니다.

할머닌 송곳으로 망치질해서 촘촘하게 냄비 바닥을 마저 뚫었습니다.

그 냄비가 이젠 콩나물 시루가 되었습니다.

그러기를 몇 해 냄비는 가을날 논에서 줄에 걸려 허수아비들과 참새를 쫓았습니다.

겨울이 되었습니다.

이제 그 냄비는 저희집 담 안 작은 화단에 거꾸로 꽃힌 병들과 함께 화단둑이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그렇게 해놓으셨습니다.

이 세상에 난 물건 하나 하나 그렇게 쓰고 싶습니다.

필요한 물건, 남는 물건들이 있으면 올려놓으세요.

필요한 물건이 필요한 데서 잘 쓰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물꼬 장터는 남는 물건과 필요한 물건이 잘 쓰일 수 있게,
서로 정보를 나누는 장입니다.
물꼬장터로, 필요한 물건이 필요한 데서 잘 쓰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글 올려주심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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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캠코더를 구합니다. 신상범 2006-03-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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