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조회 수 1639 추천 수 0 2004.02.23 15:47:00
그 프로그램을 뭐라고 규정해야 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야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안면이 있을리야 없고
소문이야 참도 무성한 프로그램이지요.
피디와 작가가 다녀갔네요.
그 프로그램은 여섯패가 돌려가며 만든다데요.
찍자는 얘기는 나중이고 먼저 만나서 얘기해보자며 잡은 자리였습니다.
얘기를 아주 잘 듣는 이들이었지요.
그래서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하는 것없이 환상만 키우는 것 아니냐싶어
오륙년 언론을 만나지 않아왔으나
지금 시점 정도에서 힘을 좀 받고 싶은 건 사실이라 고백했지요.
그러나 또한 텔레비전에서 다룬 뒤의 부정성에 대해
적잖이 우려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더구나 한 공동체가 그곳에 비쳐진 뒤
숱한 사람들 가슴을 부풀리며 그곳을 드나들게 했으나
그곳의 주인장격인 사람이
결국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알고 있고
다른 또 한 공동체는 그곳의 아이들이 언론에 비친 자기들 모습과
실제 사는 것 사이의 괴리감에 흔들리던 것도 본 터라
조심스럽다구요.
그래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지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깊은 골까지 차 밀려가며 찾아든 두 젊은이,
자기 일에서 참 애쓰고 남의 얘기에 잘 귀기울이는 이들 만나
기뻤다지요.
겸손한 이들은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해요.
이런 작업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고마운 일이구요.
잘들 올라가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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