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조회 수 1577 추천 수 0 2004.02.23 15:47:00
그 프로그램을 뭐라고 규정해야 하나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야 텔레비전을 보지 않으니
안면이 있을리야 없고
소문이야 참도 무성한 프로그램이지요.
피디와 작가가 다녀갔네요.
그 프로그램은 여섯패가 돌려가며 만든다데요.
찍자는 얘기는 나중이고 먼저 만나서 얘기해보자며 잡은 자리였습니다.
얘기를 아주 잘 듣는 이들이었지요.
그래서 유쾌한 자리였습니다.
하는 것없이 환상만 키우는 것 아니냐싶어
오륙년 언론을 만나지 않아왔으나
지금 시점 정도에서 힘을 좀 받고 싶은 건 사실이라 고백했지요.
그러나 또한 텔레비전에서 다룬 뒤의 부정성에 대해
적잖이 우려한다는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더구나 한 공동체가 그곳에 비쳐진 뒤
숱한 사람들 가슴을 부풀리며 그곳을 드나들게 했으나
그곳의 주인장격인 사람이
결국 도망치듯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사연도 알고 있고
다른 또 한 공동체는 그곳의 아이들이 언론에 비친 자기들 모습과
실제 사는 것 사이의 괴리감에 흔들리던 것도 본 터라
조심스럽다구요.
그래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지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깊은 골까지 차 밀려가며 찾아든 두 젊은이,
자기 일에서 참 애쓰고 남의 얘기에 잘 귀기울이는 이들 만나
기뻤다지요.
겸손한 이들은 사람을 참 기분좋게 해요.
이런 작업들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고마운 일이구요.
잘들 올라가셨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6636 4월 물꼬stay 닫는 날, 2019. 4.21.해날. 맑음 옥영경 2019-05-20 17631
6635 2012. 4. 7.흙날. 달빛 환한 옥영경 2012-04-17 8226
6634 민건협 양상현샘 옥영경 2003-11-08 4873
6633 6157부대 옥영경 2004-01-01 4517
6632 가족학교 '바탕'의 김용달샘 옥영경 2003-11-11 4395
6631 완기의 어머니, 유민의 아버지 옥영경 2003-11-06 4337
6630 대해리 바람판 옥영경 2003-11-12 4316
6629 흙그릇 만들러 다니는 하다 신상범 2003-11-07 4301
6628 뚝딱뚝딱 계절학교 마치고 옥영경 2003-11-11 4273
6627 너무 건조하지 않느냐길래 옥영경 2003-11-04 4228
6626 이불빨래와 이현님샘 옥영경 2003-11-08 4210
6625 출장 나흘 옥영경 2003-11-21 4091
6624 122 계자 닫는 날, 2008. 1. 4.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08 4080
6623 2008. 4.26.흙날. 바람 불고 추웠으나 / 네 돌잔치 옥영경 2008-05-15 3667
6622 6월 14일, 류옥하다 생일잔치 옥영경 2004-06-19 3635
6621 6월 18일, 숲 속에 차린 밥상 옥영경 2004-06-20 3567
6620 123 계자 닫는 날, 2008. 1.11.쇠날. 맑음 / 아이들 갈무리글 옥영경 2008-01-17 3553
6619 '물꼬에선 요새'를 쉽니다 2006-05-27 3515
6618 12월 9일, '대륙보일러'에서 후원해온 화목보일러 옥영경 2004-12-10 3444
6617 2007.11.24-5. 흙-해날. 맑음 / 김장 옥영경 2007-12-01 338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