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조회 수 1708 추천 수 0 2004.02.23 15:52:00

공동체 식구들이 같이 한 닷새 동안의 밥끊기(2월 16-20일),
잘 끝냈습니다.
자신의 몸과 전면적으로 마주보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침모임이 끝나면 아주 오래 걸었고
저녁엔 자신의 방으로 스며들어가 각자 내면의 세계를 여행하거나
더러 풍욕을 하였으며
햇살 두터웠던 어느 오후엔
감나무 아래 평상에서 함께 명상을 하기도 하였지요.
하는 가운데 단식을 푼 이도 있었으나
그게 뭐 대수롭겠습니까.
누구에게는 자신의 의지하고 하는 싸움이었겠고
누구에겐 내적 성찰의 시간이었으며
또 누구에겐 더 깊은 자아를 마주하는 시간 아니었나 싶어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들
길고 긴 우리 생의 이 닷새는
삶의 또 한 계기가 되지 않겠나 짐작해봅니다.
모두 애썼지요.
몸도 더 좋아졌을 겝니다.
다음에 또 함께 할 땐
오셔서들 같이 해 보시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574 한 방송국에서 답사 다녀가다, 2월 20일 옥영경 2004-02-23 1600
6573 마지막 합격자 발표 2월 20일 쇠날 옥영경 2004-02-23 2028
» 닷새 밥끊기를 끝내다 옥영경 2004-02-23 1708
6571 상촌면단위 모임 진출, 2월 21일 옥영경 2004-02-24 1753
6570 일본에서 온 유선샘, 2월 23-28일 옥영경 2004-02-24 1972
6569 영동 봄길 첫 날, 2월 25일 옥영경 2004-02-28 2128
6568 영동 봄길 이틀째, 2월 26일 옥영경 2004-02-28 1749
6567 영동 봄길 사흘째, 2월 27일 옥영경 2004-02-28 1649
6566 영동 봄길 나흘째, 2월 28일 옥영경 2004-02-29 1773
6565 2월 28-9일 : 영화 보다 옥영경 2004-03-04 1796
6564 2월 29일 박문남님 다녀가시다 옥영경 2004-03-04 2076
6563 3월 1일 나들이 옥영경 2004-03-04 2115
6562 3월 2일 예린네 오다 옥영경 2004-03-04 2219
6561 3월 4일 포도농사 시작 옥영경 2004-03-04 2217
6560 3월 4일 포도밭 가지치기 다음 얘기 옥영경 2004-03-09 2213
6559 서울과 대구 출장기(3월 5-8일) 옥영경 2004-03-10 2532
6558 징검다리, 3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3-14 1742
6557 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옥영경 2004-03-14 2059
6556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102
6555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36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