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 9.나무날. 맑음

조회 수 1113 추천 수 0 2010.12.27 11:31:00

2010.12. 9.나무날. 맑음


눈을 치웁니다.
다사로우나 우리 골짝은 아직 길 얼었습니다.

돌아보면 우리 삶을 흔든 일들이 이러저러들 있지요.
그것이 책이기도 합니다.
읽을 때는 몰랐어도 지나고 나서야 머리를 탁 치는 일들도 있습니다.
때로 극복하지 못했던 벽을 책을 통해 뛰어넘게도 되지요.
오랜 편견을 바꾸어주기도 합니다.
삶의 길눈을 밝혀주는 것은 물론이지요.
최근 수학 관련 서적들을 좀 읽고 있습니다.
삶을 살아낼 실용적 학문의 가치 못잖게
인문과 예술에 대한 가치 역시 삶의 아주 중요한 부분일 테지요.
수학은 전자의 역할도 크지만
후자의 가치 또한 커다란 영역이겠습니다.
아이를 위해 쓰려고 하는 준비이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더 즐거운 책읽기가 되고 있지요.
‘수학이나 문학, 예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과 감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돈을 벌거나 병을 고치고 평화를 달성하고 범죄를 줄이는 데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과연 인간이 부자가 되고 건강하며 안전하고 유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기를 잘했다고 만족할 수 있을까. 태어나기를 잘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는 것은 아름다움과 감동뿐이라고 생각한다. 수학과 문학과 예술은 그런 아름다움과 감동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인간에게 가장 본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후지와라 마사히코)

아이의 책읽기도 한창입니다.
열두 살에 읽었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다시 읽고 있지요.
권마다 500페이지 넘어 되는, 열다섯 권에 이르는 방대한 이야기를
읽는 것도, 줄거리를 잡아가는 것만도 쉽잖을 테데,
이제 그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주마다 가서 노는 오마이뉴스에 올리기 시작했지요.
세 권씩 나누어 다섯 편에 이르는 글을 쓸 계획이랍니다.
‘이 이야기는 기술력에서는 에트루리아인에게 뒤떨어지고, 체력에서는 켈트족과 게르만인보다 약하고, 해운력에서는 그리스인만 못하고, 경제력에서는 유대인보다 가난하며, 문화력에서는 오리엔트인에 비해 미개하고, 경작력에서는 카르타고인에게 뒤떨어지는 평범한 아니 더 뒤떨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로마, 자그마치 1500년 동안 지중해를 내해라 부르던 제국. 이 제국에 대하여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빌려 설명하고자 한다....<기자주>’
‘로마는 어떻게 천년이나 살았을까(1)
[서평]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488543

산골 겨울의 긴긴밤, 책읽기는 더할 것 없는 즐거움이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4454 2011. 6.18.흙날. 맑음 / 보식 6일째 옥영경 2011-07-02 1121
4453 2011. 3.12.흙날. 맑음 옥영경 2011-03-28 1121
4452 140 계자 이튿날, 2010. 8. 9.달날. 맑음 옥영경 2010-08-22 1121
4451 139 계자 닷샛날, 2010. 8. 5.나무날. 빗방울 지났으나 갬 / 산오름 옥영경 2010-08-20 1121
4450 2009. 3.1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09-03-28 1121
4449 2008. 9. 3.물날. 맑음 옥영경 2008-09-21 1121
4448 2008. 5.27.불날. 맑음 옥영경 2008-06-09 1121
4447 2007. 9. 5.물날. 비 옥영경 2007-09-23 1121
4446 154 계자 여는 날, 2013. 1. 6.해날. 맑음 옥영경 2013-01-09 1120
4445 2012. 5.24.나무날. 빗방울 잠시 옥영경 2012-06-02 1120
4444 150 계자 닫는 날, 2012. 1.13.쇠날 눈발 날리더니 그쳤네 옥영경 2012-01-20 1120
4443 2011. 6. 4.흙날. 맑음 옥영경 2011-06-14 1120
4442 예비중 계자 사흗날, 2011. 2.26.흙날. 눅눅해지는 저녁, 그리고 한밤 비 옥영경 2011-03-07 1120
4441 2008. 6. 5.나무날. 비 부슬거리는 아침 옥영경 2008-06-23 1120
4440 2011. 3. 8.불날. 맑음 옥영경 2011-03-15 1119
4439 예비중 계자 이튿날, 2011. 2.25.쇠날. 맑음 옥영경 2011-03-07 1119
4438 2010.11.15.달날. 맑음 옥영경 2010-11-25 1119
4437 2010.10.16.흙날. 맑음 옥영경 2010-10-26 1119
4436 2009.12. 3.나무날. 맑음, 눈처럼 내린 서리 옥영경 2009-12-15 1119
4435 2009. 1.22.나무날. 흐림 옥영경 2009-02-01 111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