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계자 이튿날, 2011. 1.10.달날. 맑음

조회 수 1322 추천 수 0 2011.01.12 17:19:00

143 계자 이튿날, 2011. 1.10.달날. 맑음


아이들이 노는 것을 봅니다.
눈물 납니다.
고맙습니다.
덩달아 즐겁습니다.
사는 일이 참 아름답습니다.

해건지기를 하고
몸을 풀고 마음을 다지고 그리고 ‘아침에 듣는 말’을 듣습니다.
이곳의 자유라면 배려가 있는 자유, 사이좋은 자유입니다.
사람을 배려한다는 게 어떤 것인가에 대해 얘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어제 아이들이 이곳에서 하고픈 것을 들었고,
간밤 샘들이 그 의견을 가지고 속틀을 채웠으며,
오늘 그 승인절차도 있었습니다.
하나가 조율이 되지 않는 게 있었으나
일단 오늘을 살아보고 얘기키로 했답니다.

시와 노래가 있는 한솥엣밥에서
밥상머리공연이 있었습니다.
누구든 무대에서 솜씨를 나눌 수 있습니다.
굳이 최고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곳에 서려는 마음, 그것이 최고입니다.
오늘은 세아샘이 아이들 즐겨 부르는 노래 하나
피아노로 들려주었더랍니다.

열린교실.
일곱 개의 교실이 열렸고 저마다 신청을 하였지요.
용하 성빈 정원이는 연을 만들고 날렸습니다.
“겨울이니 연 하나쯤 만들어도 좋겠다...”
미리 정한 게 아니었으나
영욱샘과 유진샘이 어릴 적 기억을 더듬어
뚝딱 준비하여 만들기를 안내 했더라지요.
비닐 연을 파는 시절입니다.
대나무와 한지로 만드는 과정을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앴지요.
태극무늬를 넣고 소원도 써넣었습니다.
그리고 얼레를 들고 나갔지요.
달려보지만 연은 자꾸 내려앉습니다.
그런데 보는 사람들은 신기하기만 하였다 합니다.
연을 만들자 하고 대나무를 쪼개고 한지를 붙이고,
그리고 연이 되었더란 말이지요.
거기 소원을 매달고 날렸던 게지요.

뚝딱뚝딱에는 준근 형찬 은섭 주희 동현이가 함께 했습니다.
준근이는 양말도 신지 않고 나왔습니다.
아주 사나워졌다할 만치 목소리가 커진 그입니다.
모든 말을 싸우듯이 합니다.
한번 다녀갔던 터라고, 자신감 아닐지요.
모두 썰매 하나 만들어놓고 장작을 패는 일을 도왔습니다.
은섭이와 주희가 간절히 무언가 더 만들고 싶어 하는 눈치였으나
방을 데우기 위한 일에 손을 보태는 것으로 대신했지요.
멋진 작품을 내던 뚝딱뚝딱의 과거 샘들,
형길샘이나 찬일샘이 생각났다는 희중샘,
늘 여기 있지 않아도 사람과 사람으로 물꼬가 이어져갑지요.
“어제 추워서 장작을 팼어요.”
“연기 땜에 눈 매웠어요.”
“재밌었어요.”
열린교실을 끝내고 한 펼쳐보이기에서 그리들 인사를 했더랬는데
은섭이는 이리 말하데요.
“제 기분을 모르겠어요.”
재밌었다, 그리 적당히 말해도 되었을 것을
은섭이는 제 맘을 잘 보고 그것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단추랑.
강세현 종찬 종훈이 함께 합니다.
첨에야 같이 온 아이들이 같은 교실을 들어가기 쉬울 테지요.
그러나 이틀 되고 사흘 되면 제 뜻대로들 지내게 될 겝니다.
여기에 뚝딱뚝딱의 은섭이도 오고, 한코두코의 유란이도 왔습니다.
복수전공자들인 게지요.
낚싯줄과 단추로 잘 놀았지요.

한땀두땀.
가야 준하 김세연 보빈이가 거ƒ…습니다.
보빈이는 가방을, 가야는 주머니를, 준하는 지갑,
그리고 세연이는 고양이 인형을 만들었습니다.
윤정이 형님, 세연이에게 박음질을 가르쳐주고 있었는데,
집중의 굉장함에 놀랍더라나요.

한코두코에는 무려 아홉이 들어가 있습니다.
정원이 없던 것도 아닌데,
하고파 하는 아이들을 막을 수가 있어야지요.
소민 민경 권세현 유란 민교 주현 한민지 은선 연지들입니다.
바늘로 손으로 뜨개질을 했지요.
보지 않았어도
여기저기서 수현쌤, 수현쌤 불러들댔음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민지, 손뜨개질을 무지 잘하더라네요.

‘세빈 세인 래연 강민지 은결이는 ‘한지랑’을 합니다.
이 겨울 계자 첫 일정에서
현아샘한테 배운 한지꽃으로 윤지형님이 진행한 시간입니다.
래연이와 민지가 만들면 세빈이랑 세인이가 마무리했고,
은결이는 혼자 계속 잘 만들어가고 있었지요.
“새끼일꾼으로 올 거야?”
세인 세빈에게 물었더라나요.
“네!”
네, 그걸 들으며 새끼일꾼 윤지는 뿌듯해지더랍니다.
영락없이 윤지는 물꼬 식구입니다.

다좋다에는
류옥하다 김태형 김민재 김주영 박현준 김태형이 함께 합니다.
애들은 얼음낚시를 가고 싶다 했으나,
의미 있는 일을 하자고 샘들이 설득했다지요.
밥바라지를 하겠다고 부엌샘을 찾아갔으나,
비켜주는 게 도와주는 거라고 거절했다 합니다.
이번엔 젊은할아버지를 찾아가니
간장집 뒤란 쌓여있는 땔나무를 옮겨달란 요청을 받았고
나래비로 서서 나무를 옮겼다지요.
어느새 모두 떠나고 샘 둘과 류옥하다 선수만 남았더라나요.
나무를 옮기며 밭가 잘 서 있는 배롱나무를 부러뜨리기도 했는데,
비싼 땔감 된 게지요.
류옥하다는 샘들을 협박하며
끝까지 해야 한다고 열심히 독려하였답니다,
이 산골서 땔감이 얼마나 중한지를 아니.

‘반찬을 나누어주며 아이들과 눈을 하나하나 맞추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작은 입을 오물조물하며 무어라 말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예뻤어요.’(새끼일꾼 수현의 하루 갈무리글에서)
점심을 먹고 구들더께가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여전히 목청껏 노래하고 놀고,
샘들은 그 틈에 잠시 구들장을 질 수도 있었지요.

보글보글.
김치가 주제입니다.
세인 세빈 연지 민경이는 시원한 수제비를 끓였습니다.
소민이와 세연이는 신청은 했으나 다른 곳으로 갔지요.
저녁밥상의 국노릇을 잘해주었더랍니다.

김치스파게티: 유란 은선 은섭 가야 한민지 준하.
새끼일꾼 수현은 난생 처음 해보는 김치 스파게티였네요.
다 만든 뒤 그런 생각 들더랍니다.
“정말 뭐든 할 수 있다!”
유란이가 좋은 도움꾼이었다 합니다.

김치떡볶이: 보빈 김세연 래연 강민지 김민재 주현.
중 1 민재가 고생깨나 했답니다.
온 심부름을 기꺼이 다했다지요.
그 아이는 좋고 싫고를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싫으면 움직이지 않지요.
기꺼이 움직이는 그를 봅니다.
좋은 새끼일꾼이 될 것입니다.

김치부침개: 동현, 성빈, 은결, 종찬, 종훈.
부치는 대로 먹기 바빴답니다.
서로 해보겠다 나서기도 했고,
맛이 별로 없는 듯하다면서도 계속 먹겠다더라나요.
그러는 속에 맛있다로 변하더라지요.

강세현 용하 형찬 준근이는 김치호떡을 만들었습니다.
주희 권세현도 슬며시 들어왔지요.
스파게티집에 있던 은섭이도 건너와 돕습니다.
잔칫날 식당 아줌마들처럼 모여 반죽을 떼서 만지며
세상 돌아가는 얘기, 집안 얘기들도 쑥덕였다지요.
일곱 살 권세현은 안 한다며 새침하더니 잘도 따라 하고서는
앞에 나가서 말하는 건 쑥스러워 자기는 안 했다고 말해 달라 부탁했지요.
형찬이는 도중에 자퇴를 했습니다.
세상구경 떠났더라지요.

김치밥전: 태형 현준 민교 주영 정원.
사람들이 장을 보러 간 사이
주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흥미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여 호떡집으로 전학을 가버렸지요.
동그랑땡 모양으로 완성이 안 되자
서서히 아이들 흥이 좀 떨어져
진행하던 호열샘을 좌절케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보글보글, 역시 몸으로 하고 먹어야!”
성희샘이 그랬습니다.
한편, 보글보글에서 나오는 설거지는 어마어마하지요.
그래서 어느 때부턴가는 그냥 샘들이 하기로 합니다,
때마다 아이들이 설거지 하는 것만도 충분하다고.
새끼일꾼 큰동휘와 재훈샘이 나오는 설거지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설거지하기 싫었는데 잘했다. 주방의 물건들이 대충 어디 있는지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감이 잡혔다.’(새끼일꾼 동휘)
일을 먼저 끝낸 샘들이 설거지 이어달리기를 해주었지요.

한데모임 전 아이들이 둘러앉아 한땀두땀을 합니다.
계자 때마다 특정 풍경이 있지요.
그런데 이런 풍경은 또 처음입니다.
은섭이는 가마솥방 성희샘을 붙들고
그예 박쥐도 완성했지요.

“우리는 싸우기 위해서 모인 게 아닙니다.
서로 잘 지내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 내려지요.”
“모든 행동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까닭을 알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 테지요.”
“잘 몰라서 그랬을 겝니다, 그렇다면 잘 알도록 하지요.”
한데모임에서 우리들이 말하는 배경이었지요.
풍성한 노래가 있었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 필요한 얘기도 하고,
하루 종일 오고간 마음에 대해서도 나누었습니다.
우리가락으로는 오늘 돌림노래 하나,
잘 배워 둥글게 예쁘게 불렀습니다,
메아리처럼.

대동놀이에 흠뻑 젖었고,
그래서 밤이 늦었습니다.
땀이 삐질삐질 나올 정도로 뛰었지요.
늘 그렇습니다만, 어른들이 더 신납니다.
그리 놀아볼 일이 있어야 말이지요.
아이들의 소박함은 놀이를 더욱 신명나게 만듭니다.
그들은 언제든 놀 준비가, 그리고 즐거울 준비가 되어 있지요.
놀아야 합니다.
놀이를 통해 길러진 힘이 삶을 밀고 갑니다.

읽어주는 동화를 들으며 아이들이 잠자리로 가고,
샘들이 가마솥방 불가로 모입니다.
일곱 살 권세현은, 오늘은 울지 않습니다.
불을 오래 켜두긴 했지만 이불 속에 바로 들어갔고,
곧 잠들었습니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엄마 아빠를 떠나 혼자 서 볼 것입니다.
훌쩍 자랄 테지요.

이제 고1이 되는 새끼일꾼 수현,
전체 진행 실무 하나 맡고 있습니다.
몇 해의 아람샘의 일을,
그것을 보고 컸던 그가 이제 그 무게에 이르렀지요.
볼 줄 알아야 시킬 수 있습니다.
‘제가 책임감이 막 생기다 보니까 잔소리를 자꾸하게 되나 봐요. 미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자기가 다했다’ (*충분해했다)는 생각을 해버리면 안되겠다.’
다했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래도 빠진 게 없나
살피고 또 살펴야겠단 말이지요.

새끼일꾼 윤지, 앞 계자를 끝내고 뒤에 오는 이들 보고만 간다고 남은 것을
이틀을 더 손 보태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을에 들어온 저녁버스를 타고 나가면서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하루 갈무리글도 어느새 남겼지요.
‘전자기기 충전 어른 책방 안쪽에서!,
스스로 일 찾아 하기!
프로그램 뒤 정리!
모든 걸 마음 내서 하기!
내가 이런 걸 말할 처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일을 놓고 가는 마음이,
사람들을 두고 가는 마음이 그러합니다,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누이처럼.
그 마음, 고맙습니다.

윤정, 새끼일꾼으로 또 성큼 자랐네요.
‘오늘은... 계속 뭔가 일을 돕고 싶은데 딱히... 뭘 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서 당황도 하고 계속 일을 찾아서 하려고 하고, 또 하고 있는데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계속 책방도 드나들고 가마솥방도 드나들고 하면서 치울 거 치우고 도울 거 돕고 정리할 거 정리하면서 노력해야겠다.... 또 수현샘, 희중샘, 유진샘, 영욱샘이 화장실을 청소하는데 청소하는 걸 뒤늦게 알아서 쫌 미안했다. 어제 옥샘이 말하신 것처럼 내 몸을 아끼지 말고 손이 닿는 곳까지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하루 갈무리글에서)

초등 아이들을 데리고 하는 계자의 의미도 의미지만,
계자에 자기를 쓰며 깊이 배우는 중고생 새끼일꾼들의 성장과정도
계자의 큰 역할 하나이지요.
흐뭇합니다.
이 겨울 한가운데서, 바람찬 골짝에서,
바지 둥둥 걷고 물청소도 마다 않습니다.
기꺼이 똥통을 비우고
끊임없이 마음을 내 비질을 하고 걸레질을 하고 빨래를 널고
그리고 아이들과 온몸으로 부대낍니다.
이곳에서의 교사는 그러합니다.
새끼일꾼들, 위대하다고 말해도 넘치는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물꼬의 새끼일꾼은 물꼬 영광의 이름자라 일컬어진다지요.

성희샘은 일을 마치고 그 일을 한 사람들끼리 어떻게 나눔을 하는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들으니 이해도 되고 공감되는 것도 있고... 저는 오늘 피곤하고 기분도 다운돼, 잘 살피려 했는데 어제만큼의 에너지가 안되더라구요. 하지만 옥샘이 둘째 날이 아주 길다고 하신 게 희망이었습니다, 예고된 피로여서...
제가 피곤해서 못 살피고 있는 사이, 수현샘 영욱샘 (흔히 하기 어려운)하기 싫은 일 하고 , 제가 잘 몰랐던 일들을 하고...”
잘 듣고,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격려하고,
그리고 자신의 얘기들을 합니다.
“물꼬 생활은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수현샘 희중샘 영욱샘, 정말 대단해요.”
유진샘은 그러면서 자극받게 되더라지요.

오늘은 방이 아주 따듯합니다.
불이 제대로 들어갑니다.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애가 탔더랬거든요.
이 불편한 곳에서, 이 모진 추위에서
그나마 방이라도 따뜻해야지요.

‘소통’이 어디나 화두입니다.
이곳에서 난로, 구들, 따뜻한 물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지요.
그런데 간밤 불이 잘 들지 않고 있을 적,
이곳을 잘 아는 샘을 부르러 한 친구를 보냈는데,
위기감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한참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잘 듣고 잘 전해야겠습니다.
더구나 아이들과 하는 작업에선 더욱 예민해야겠지요.
우리는 눈 부릅뜬 ‘호밀밭의 파수꾼’(샐린저)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도록 살필.

호열샘, 기록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글집에.
오래전 물꼬를 다녀가던 초등 때의 글집을
어느 날 들춰보게 되었더라지요.
좋더랍니다.
“여러분도 해보세요.”
훗날 좋은 기록이 될 테지요...
그가 와서 얼마나 든든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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