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조회 수 2121 추천 수 0 2004.03.14 20:16:00

문경 가은의 작은 누리이자 모래실 배움터에 다녀왔지요.
97년 물꼬에서 키노쿠니학원 초청 행사를 했던
그 시월의 이틀 뒤로 처음 마주했습니다, 박형규샘이랑.
산골 거친 길에 발이 묶여
애꿎은 술독만 바닥냈더랍니다.
양임님, 여혜경님, 장기호님, 최진님, 김성희님,
함께 간디의 아쉬람에 대해서도 얘기 나누고,
그리고 숱한 노래들도 부르고 잠깐 춤도 추었지요.
물꼬 겨울의 춤 '구두발자국' 말입니다.
97년 뒤로 물꼬가 거의 바깥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므로
그 해 공동체를 바탕으로 가게 된 큰 변화,
또 무상교육을 선언하고 실천하게 된 상황,
무엇보다 올해 상설학교로 문을 열게 된 사연이
그곳에선 전혀 예기치 못한 줄거리였나 봅디다.
반가워라 하셨지요.
그곳에선 집 아이 열 둘에 마을에서 들어오는 아이가 둘이데요.
여전히 일을 통한 교육에 집중하고 계시는 모양입디다.
큰 아이들과는 요새 귀틀집을 지으러 다니며
배움과 삶을 같이 하고 있다 합니다.
참 건강하게 살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학교 문여는 날 오신다시데요.
서로를 살리는 좋은 만남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길로 잠시 학교를 들어왔다가
다시 대구까지 날아갔다 자정이 다 되어 들어왔네요.
오늘은 글쎄, 우동을 먹다
콧물 검지로 쓰윽 닦았는데
그게 코피였지 뭡니까.
참 바쁜 때이긴 한 갑습니다,
정말 학교가 문을 여는 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sort
154 2020. 6.21.해날. 맑음 옥영경 2020-08-13 326
153 2020. 6.17.물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0-08-13 326
152 2020. 6.11.나무날. 아침비 내리다 갬 옥영경 2020-08-13 326
151 2023. 3. 7.불날. 맑음 옥영경 2023-03-29 325
150 2023. 4. 2.해날. 맑음 / 푸코주의자 옥영경 2023-05-01 325
149 2022.10.25.불날. 맑음 옥영경 2022-11-12 325
148 2022. 9.24.흙날. 흐림 옥영경 2022-10-04 325
147 2022. 7.16.흙날. 흐림 옥영경 2022-08-04 325
146 2022. 7.13.물날. 비 옥영경 2022-08-01 325
145 2022. 2.13.해날. 흐린가 했더니 미세먼지라는 옥영경 2022-03-24 325
144 2020. 7.29.물날. 창대비 옥영경 2020-08-13 325
143 2020. 7. 3.쇠날. 흐리다 비 옥영경 2020-08-13 325
142 2020. 6.29.달날. 아침부터 빗방울, 저녁 되자 굵어진 옥영경 2020-08-13 325
141 2023. 2.18.흙날. 까만 하늘 옥영경 2023-03-15 324
140 2023. 2.16.나무날. 흐리다 오후 눈싸라기 / 설악산 소청산장 옥영경 2023-03-15 324
139 2023. 2. 8.물날. 맑음 / 2분짜리 영상 옥영경 2023-03-06 324
138 2023. 1.26.나무날. 싸락눈 옥영경 2023-02-27 324
137 2023. 1.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02-27 324
136 2023. 1.24.불날. 싸락눈 내린 새벽 옥영경 2023-02-27 324
135 2023. 1. 1.해날. 흐린 하늘을 밀고 나온 늦은 해 옥영경 2023-01-08 3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