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2004년을 맞습니다.

조회 수 2859 추천 수 0 2004.03.02 14:18:00
어서 오셔요,
너른 세상 이 작은 모퉁이에서 이렇게 마주치다니…

백 여 차례의 계절학교, 방과후 공부, 들공부, 물꼬 큰 행사,…
새로운 학교를 연습하고 실천하며 우리들의 생각을 검증해온 세월이
십년도 더 넘어 되었습니다.
1994년 첫번째 계절자유학교부터만 꼽더라도 꼬박 십 년.
상설학교를 세우겠다 약속한 2004년이 정말 오기는 할까,
저으기 의심하지 않았던 것도 아니었음을 고백합니다.
마침내
2004년 4월 21일 물날(음력 삼월 삼짇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큰말에서 자유학교 물꼬는
공동체와 학교가 함께 있는 상설학교로 문을 엽니다.
이곳에서는 배움값이 없습니다.
배고픈 이가 먹어야 하듯
아픈 이가 치료를 받아야 하듯
아이들은 아무 조건 없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배우는데, 또 사람이 사는데,
그리 많은 게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유기농을 지으며 공동체를 이루고
아이들을 하늘처럼 섬기는 학교입니다.

“스스로를 살려 섬기고 나누는 소박한 삶,
그리고 저 광활한 우주로 솟구쳐 오르는 나”

짧지 않은 세월 함께 준비해온 모든 손길에 머리 숙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4854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8208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6281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5754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5616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5332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535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4253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249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4659
165 [수정] 2020학년도 겨울 일정 물꼬 2020-11-09 1772
164 2020학년도 겨울 계자 밥바라지 자원봉사 file 물꼬 2020-12-01 1738
163 2020학년도 겨울 계자 자원봉사 file 물꼬 2020-12-01 2843
162 [12.26~27] 2020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 file [1] 물꼬 2020-12-01 1834
161 [2021.1.17~22] 2020학년도 겨울 계자(167계자/초등) file 물꼬 2020-12-01 2040
160 [특보 2020-12-31] 단상(斷想) - 2020학년도 겨울 일정을 이어가며 물꼬 2020-12-31 1898
159 [특보 2021-01-03] 1월 10일까지 상황을 지켜보기로 합니다 물꼬 2021-01-11 1853
158 [특보 2021-01-11] 1월 14일 오후 전화 드리겠습니다 물꼬 2021-01-11 2048
157 [2.26~28] 2월 어른의 학교 물꼬 2021-02-03 1700
156 167계자 사진 물꼬 2021-02-08 1753
155 [2.15] 167계자 사후 통화 물꼬 2021-02-10 1670
154 [2021-02-22] 국악방송 문화시대 김경란입니다 : 월요초대석-옥영경 물꼬 2021-03-02 1738
153 [2.10] 명상정원 아침뜨樂(락)의 측백나무 133그루 ‘분양’ 완료 물꼬 2021-03-08 1807
152 2021학년도 한해살이(2021.3 ~ 2022.2) 물꼬 2021-03-08 4658
151 [4.12~18] 2021 이레 비움잔치(밥끊기; 단식수행) 물꼬 2021-03-08 1716
150 4월에는 물꼬 2021-03-22 1658
149 [4.11] 황실다례 시연 그리고 물꼬 2021-03-28 1654
148 [4.23~25] 4월 빈들모임 물꼬 2021-04-06 1711
147 5월에는 물꼬 2021-05-05 1568
146 [5.3~16] 범버꾸살이(들살이) 물꼬 2021-05-05 172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