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맑은 기운이 키운 저농약 포도를 팝니다!


포도농사 두 해째를 맞습니다.
첫해는, 살아오며 그동안 먹어왔던 포도가
그토록 여러 차례 농약을 쳐댄 사실(관행농 일반농에서)에 놀랐고,
올해는, 일찌감치 포도를 내는 집에서들 하는 '박피'에 뜨악했더랍니다.
당도를 높이고 수확을 앞당기려고 나무의 물관을 도려내는 거지요.
상처 입은 나무가 저 살려고 얼릉 포도알을 익혀낸다는 겁니다.
아무리 맛나다 하더라도
포도가 살아내기 위해 품었을 독기가 우리를 어찌 복되게 할 수 있을 지요.

산골이라 더디다 하나 물꼬의 포도도 마침내 익었습니다.
지난 해 500평 지었던 땅(쉼터포도밭)에다 1000여평(달골 포도밭)을 더 얹어 지었지요.
아직은 경험이 모자라 올해도 농약을 한 차례 친 저농약으로 포도를 냅니다.
닿았던 손발이 작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지요.
똥거름주고 풀을 매며 종알거리는 아이들 입김에
목이 치켜들고 포도순을 치고 또 치던, 손발 보태러 내려온 품앗이며 논두렁들의 웃음에
나날이 실하게 자란 포도입니다.
학교 소사로 계신 젊은 할아버지 댁은 올 해도 포도밭이었더이다.
언제나처럼 하늘이 도왔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함들은 늘 전할 길 없지요...

저농약 포도 4kg 19,000(택배비 포함)
8kg 36,000(택배비 포함)
저농약 포도즙 1box(40개) 33,000(택배비 포함)
* 포도는 9월 1일부터, 포도즙은 9월 10일부터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
* 신청: 전화나 홈페이지(물꼬장터) / 주소와 핸드폰번호를 꼭 적어주세요.
* 입금 : 농협 319-02-276241(신상범) / 입금확인 후 보내드립니다.


2005년 8월 28일 해날

충북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698 자유학교물꼬/물꼬생태공동체
043.743.4833/011.9921.802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576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9019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7118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6594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6472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6122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6145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5074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3307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5418
306 [3.7] 2016학년도 여는 날 ‘첫걸음 예(禮)’ 물꼬 2016-03-01 1610
305 숨비소리-김정훈 대금독주회(5/13) 물꼬 2008-05-09 1610
304 청소년 계자를 끝내고 돌아갈 차편 때문에 물꼬 2013-12-28 1609
303 [9.1] 오디오북이 나왔습니다 -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물꼬 2021-09-04 1607
302 [7.6~8.5] 아일랜드 연수; 전환학년제 물꼬 2014-06-30 1606
301 "공동체에 주목한다" - 전원생활 2007년 7월호 물꼬 2007-08-26 1605
300 2023학년도 겨울계자 자원봉사(1.6~11, 6박7일) 물꼬 2023-11-23 1603
299 [자유학기제 지원센터] 2015학년도 봄학기부터 꾸립니다 물꼬 2014-11-01 1603
298 [12.23~24] 2023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청계) 물꼬 2023-11-23 1601
297 [4.29~7.23] 주말 산오름 물꼬 2017-04-30 1601
296 [긴급공지] 글을 남기려는데 회원가입이 안 된다고... [1] 물꼬 2013-06-24 1601
295 실타래학교는... 물꼬 2013-01-16 1601
294 2월 '어른의 학교' 마감, 그리고 물꼬 2022-01-27 1600
293 [12.19] 12월 섬모임 물꼬 2015-12-14 1600
292 잔치에 걸음하시는 분들께 물꼬 2008-04-23 1597
291 168계자 통신 2. 긴 옷 챙기시기 물꼬 2021-08-07 1596
290 [7.26~8.15] 물꼬 방문 제한 물꼬 2021-07-29 1595
289 [마감] 2021 연어의 날 등록 끝 물꼬 2021-06-13 1594
288 [2/23~27] 실타래학교 1기 물꼬 2014-02-03 1593
287 2021 여름 계자(168번째, 초등) 마감 물꼬 2021-07-28 1589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