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평(和平)하여라 >
- 대금독주회
동굴 속 참선 중인 바람의 정령
천년 가부좌를 풀고 일어나
잃어버린 세월의 한
마디마디 꺾인 선율을 타고
산과 들, 너와 나
모두 하나 되어 흐르는
강물이 우는 소리
; 김두경의 ‘대금소리 여울지고’ 가운데서
세상 온갖 재앙 다 물리치고
화평한 세상을 만든다는 젓대가락을
한여름 밤 산골마을에서 듣습니다.
별도 타고 산도 타고 계곡물도 탄 가락이
아이들 고운 숨결과 어우러져
평화가 다른 데 있지 않겠니이다.
때: 2007년 8월 9일 나무날 밤 9시
곳: 자유학교 물꼬 ‘큰마당’
뉘: 김정훈 선생님(난계국악단 대금연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