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대해리에서 꽃상여 하나 나갔습니다.
상여의 규모며 따르는 사람들의 덩어리, 그리고 왜소해진 만장이
낡아 가는 우리네 삶 같애서 울적했더라지요.
상을 치르는 동안 학교 마당을 주차장으로 내놓았고
'하다'는 죙일 저가 손님 치르느라 얼굴을 볼 수가 없었으며
(예쁜 누나들은 학교 구경까지 시켜주고)
공동체 체식구들이 문상도 다녀왔습니다.
열택샘은 물꼬 대표로 장지까지 따라가 힘을 썼댔지요.
태어나는 이는 없이 떠나는 분들만 줄을 선
산골의 쓸쓸한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