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5일주

조회 수 1714 추천 수 0 2004.04.13 00:39:00
4월 5일 달날,
대구 노마어린이집의 두 가정이 찾아왔습니다.
논두렁이기도 한 보라샘과
지난 겨울 연수를 오셨던 진경샘,
그리고 아이들 세찬, 인욱, 용준이가 함께였지요.
산골에서 구경하기 힘들던 떡이며 음료수들이며
바리바리 싸들고 오셨더라지요.
아이들은 '하다'를 앞세우고
온 산이며 써대다녔지요.
너무 조용하다 싶어 고개 들어보면
창문 저 너머 산길을 헤치는 게 보였더랍니다.
쑥도 캐고 볕 좋은 평상 위에 눈도 붙여보다
저녁답에들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겨울 공동체식구 훈련을 하던 동윤샘은
일을 정리하러 서울로 떠났더랍니다.
지난 겨울 계자 가운데 있었던 일이지요.
그 동윤샘 소식 멀다가
불쑥 찾아들었댔습니다.
아무래도 한 이년은 일을 더 해야겠다네요.
어제도 같이 일했던 것처럼
일자리 찾아들어 힘 보태주시다
두 밤을 보내고 7일 물날 새벽이슬 밟으며 돌아가셨지요.

경복궁 대목수 준형샘,
어제의 그 용사가 돌아왔습니다.
한나샘이랑 성빈이 성준이 같이였지요.
건물로 드나드는 문에 처마 내는 일,
그리고 무대 만드는 일을 끝내고
오신지 여드레만인 12일 달날 아침 때를 건진 뒤 나서셨습니다.
준형샘은 일도 일이지만
성준이와 성빈이 두 아이를 대하는 한없는 너그러움으로
우리들을 다시 돌아보게 하셨지요.

학교아저씨 영철샘이 꽃밭단장을 끝내고
작은 연못 정리까지 마무리을 지으셨답니다.
가장 물꼬의 생각을 잘 드러내고 있는 영철샘의 삶은
공동체식구들의 좋은 거울이시랍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116 4월 10-11일, 밥알모임 옥영경 2004-04-13 1908
115 주간동아와 KBS 현장르포 제 3지대 옥영경 2004-04-13 2238
» 2004년 4월 5일주 옥영경 2004-04-13 1714
113 4월 1일 연극 강연 가다 옥영경 2004-04-03 1951
112 3월 29일 주 옥영경 2004-04-03 1558
111 3월 30일, 꽃상여 나가던 날 옥영경 2004-04-03 1982
110 3월 27-8일; 공동체식구 나들이 옥영경 2004-04-03 1502
109 돌탑 오르기 시작하다, 3월 22일 달날부터 옥영경 2004-03-24 1979
108 3월 21-2일 주말 옥영경 2004-03-24 1751
107 3월 15일주, 꽃밭 단장 옥영경 2004-03-24 1984
106 3월 18일, 황간분재 김태섭 사장님 옥영경 2004-03-24 2008
105 3월 15-26일, 공연 후원할 곳들과 만남 옥영경 2004-03-24 2202
104 KBS 현장르포 제3지대랑 옥영경 2004-03-24 2193
103 학교 문 여는 날 무대 오르실 분들 옥영경 2004-03-24 1758
102 2004학년도 학부모모임 길을 내다, 3월 13-14일 옥영경 2004-03-14 2135
101 1대 부엌 목지영샘, 3월 12-13일 옥영경 2004-03-14 2207
100 장상욱님,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286
99 옥천 이원 묘목축제, 3월 12일 옥영경 2004-03-14 2016
98 작은누리, 모래실배움터; 3월 10-11일 옥영경 2004-03-14 1980
97 징검다리, 3월 9일 달날 옥영경 2004-03-14 169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