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죄송합니다.
올해 홈페이지에서 계자 신청을 받게 되면서
계자 알림 통신문 역시 우편으로 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기다리다 때늦게 소식을 듣고
많은 분들이 서운함과 안타까움을 전해오셨지요.
특히 오랫동안 왔던 아이들이 미처 신청을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호소가 이어졌지요.
물꼬 계자는 왔던 아이들이 다시 오는 비율이
유달리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런데 올 여름은 신청에 발빠른 아이들이 먼저 오게 되면서
왔던 아이들 또한 한 일정마다 열예닐곱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것도 많은 숫자라 합니다만).
어쨌든 지금은 결원이 생길 때 올 수 있는
대기자 자리까지도 여유가 없습니다.
물꼬랑 오랫동안 맺은 인연이더라도
이미 신청한 아이들 자리를 내놓으라 할 수는 없지 않겠는지요.
그렇다고 정원을 늘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공간에서의 최소한의 인간적인 규모가
44명(어른 빼고)이라 보기 때문입니다.
처음 제도가 바뀌는 상황이어
저희 또한 서투른 게 많습니다.
겨울엔 좀 낫지 않겠는지요,
신청하시는 분들도, 저희도.
겨울에는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거듭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