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빈들모임

조회 수 2065 추천 수 0 2009.02.09 21:42:00

문대현의 곡 '꽃'을 부르며 고개를 들던 2008년 가을 끝자락에
첫 ‘빈들’모임이 있었습니다.
추수를 끝낸 빈들에서 해 떨어지고 밤 넘어갈 때까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시도 읽고 명상도 하고 수련도 하고
이야기도 넘치도록 하며 들을 채웠지요.
일정한 틀도 없고, 딱히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닌
그냥 물꼬를 매개로 어우러졌더랬습니다.

올해부터는
해마다 4월에 해왔던 ‘문연날잔치’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달마다 이렇게 모이려지요.
쑥 캐고 냉이 캐고 더덕 캐고
오디 따고 산딸기 따고 감 따고
취나물 뜯고 고사리 뜯고 버섯 따고
철마다 이 산골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일을 하려합니다.
‘아이들의 학교’이자 ‘어른들의 학교’가 되잖을까 짐작한다지요.

2009년 2월,
포도밭 가지치기를 함께 하고
숲도 거닐고 대보름날 못 다 한 쥐불놀이도 하고
절명상 춤명상도 하며 마음도 다듬고
글도 읽고 얘기도 나누며 산골마을에 취하려지요.
기다리겠습니다...

- 때: 2009년 2월 20일 쇠날 낮 12시부터 22일 해날 낮 5시까지
- 곳: 자유학교 물꼬의 ‘학교’와 ‘달골’
- 뉘: 관심 있는 누구나 열다섯 안팎
- 준비물: 같이 나누고픈 이야기나 글
몇 사람이 나눠먹을 수 있는 반찬류를 비롯한 먹을거리
(밑반찬에서부터 생선이든 과일이든 주전부리거리든 무엇이나. 주류 반입 가능)
그리고 두터운 겉옷 혹은 두를 수 있는 담요
- 신청: 이메일(mulggo2004@hanmail.net)이나 전화(043.743.4833)
2월 12일 나무날까지
- 참가비: 1인 3만원, 2인 6만원, 3인 이상 가족 6만원
(물꼬 논두렁과 품앗이일꾼 새끼일꾼,
그리고 영동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는 무료)
*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교통편: 쇠날에는 영동역에서 낮 4시 10분에 대해리행 버스,
흙날에는 영동역 아침 11시 대해리행 버스를 타고 들어옵니다.
해날 나가는 시간은 대해리발 12시 20분입니다.
그러므로 기차는 영동역발 1시 30분 이후여야 되겠지요.

* 신청을 하신 경우에만 오실 수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3959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7399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5451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4944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78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4472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4539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3453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664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3901
905 새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자유학교물꼬 2003-02-05 3901
904 자유학교 물꼬 겨울잠 zzz 자유학교물꼬 2003-02-13 3899
903 빨간 신호등 2 - 우리 학교 큰 틀 신상범 2003-11-01 3886
902 2003 여름, 서른여섯번째 계절 자유학교 신청 마감 신상범 2003-07-01 3882
901 2004여름, 계절 자유학교 신청 마감 신상범 2004-07-01 3850
900 2005학년도 한해살이 file 자유학교 물꼬 2005-03-04 3831
899 어른들이 하는 뚝딱뚝딱 계절학교 옥영경 2003-10-25 3823
898 2003 여름, 계절학교 일정 안내 2 신상범 2003-08-01 3818
897 물꼬를 찾아오시는 분들께 신상범 2003-09-20 3811
896 2학기 방과후공부 안내 - 지역아이들과 함께 하는 방과후공부 file 신상범 2003-09-03 3804
895 2003 겨울, 자유학교 물꼬 계절 자유학교 통신문 file 신상범 2003-12-04 3783
894 빨간 신호등 4 - 우리 학교 교사 모집 신상범 2003-11-13 3770
893 2003 여름, 열여섯 번째 연극터 계절학교 일정 안내 신상범 2003-08-10 3740
892 2008년 여름 계절자유학교 일정 안내 물꼬 2008-05-30 3729
891 2009년 여름 계자가 열립니다!(신청 안내) file 물꼬 2009-06-27 3671
890 [3.11]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좌담 물꼬 2016-03-17 3652
889 2011 겨울, 청소년 계절자유학교 file [1] 물꼬 2011-11-25 3615
888 2012 여름, 계절 자유학교(수정) file [3] 물꼬 2012-06-19 3612
887 빨간 신호등 - 1 신상범 2003-10-07 3585
886 연어의 날, 자리를 더 늘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물꼬 2017-06-21 3582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