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정에서 방문을 요청하시고

계자가 끝나기를 기다린 줄 압니다.

늦은 답장이네요.

죄송합니다.

 

어제 오전엔 눈 위에 또 눈에 나렸습니다.

그제 한밤중엔

길 한가운데서 주행 중에 차가 멈추기도 하였지요.

기름이 얼었거나 연료필터가 문제이거나

연료가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꺼진 것입니다.

학교 본관에 덧댄 흙집엔 또 수도관에 문제가 생겨

겨우내 벽에서 물이 줄줄 새고 있었습니다.

물을 데우기 위한 과도한 전기사용에

전력회사에서 연락이 오기까지 하였지요.

그런데 그걸 멈추게 하고보니

이제 흙집 바닥에 깐 보일러가 얼었습니다.

겨울을 건너가는 일이 어느 때보다 모진 한 철입니다.

 

결국 푸념과 함께 드리는 글이 되었습니다.

이러하니 방문이 어렵지 않겠냐고 드리는 말씀이지요.

꽃피는 봄이 오면 다시 소식 주시옵기 바랍니다.

아무쪼록 평안하시옵기.

 

2011. 1.30.해날

물꼬 절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2956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6441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4498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3973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3845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3541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3601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249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0732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2956
803 [1.21~25] 전화 연결 어렵습니다 물꼬 2017-01-21 1330
802 [10.18] 다섯 번째 ‘섬모임’ file [1] 물꼬 2014-09-30 1336
801 6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6-06-12 1337
800 2013 물꼬 가을빛(사진/ 소병선 님) 물꼬 2013-11-22 1341
799 이레 동안 단식수행 들어갑니다 물꼬 2014-03-05 1342
798 [2022.8.7.~12] 2022학년도 여름 계자(170계자/초등) 물꼬 2022-07-04 1342
797 [10.24~25] 10월 빈들모임 file 물꼬 2015-10-03 1345
796 [10/16] 2013 인문정신문화 포럼 - 인문학 운동의 현재와 미래 [1] 물꼬 2013-10-07 1347
795 2월 빈들모임은 물꼬 2017-01-26 1348
794 160 계자 마감 물꼬 2015-07-29 1352
793 단식수행 말입니다... 물꼬 2014-10-31 1353
792 2014 겨울 청소년계자 마감! 물꼬 2014-12-24 1354
791 [4.21~23] 4월 빈들모임 물꼬 2023-03-20 1358
790 [7.10~20] 가마솥방 바닥 공사 물꼬 2014-07-14 1359
789 [~1.31] 토굴 수행 물꼬 2015-01-22 1360
788 163 계자 영동역 일정 변경 물꼬 2017-01-05 1362
787 겨울에는, 어른계자는 쉬어갑니다. 물꼬 2015-11-13 1363
786 [2.8~13] 2014학년도(~2015.2.28) 마지막 위탁교육 물꼬 2015-01-22 1364
785 “예술명상” - 제도학교 지원수업 물꼬 2017-03-31 1367
784 6월 빈들모임 마감 물꼬 2015-06-10 1368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