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서른네 번째 계절자유학교 >


2009, 10월 몽당계자 - 국화전을 부치다


승냥이는 산짐승을 잡고
초목은 누렇게 변하며
벌레들은 땅으로 숨어든다지요, 상강(霜降)에는.
가을 끝자락을 잡고
마지막 고추와 깻잎을 따고 마지막 과실을 거두어
멀리 사는 아이들도 불러 모아 상 앞에 앉으려지요.
혹 지쳤던 마음이걸랑 다 부려놓으면
가던 가을볕이 잠시 돌아서서 잘 털어 말려줄 겝니다.

․ 때 : 2009년 10월 23일 쇠날~ 25일 해날(2박 3일)

․ 곳 :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대해리 자유학교 물꼬

․ 뉘 : 계자 경험이 있는 4학년 이상 10명 안팎
(여름과 겨울 계자와는 달리 몽당계자에서는
장애아와 시설아동이 함께 하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 속 : 국화전도 부치고
마지막 깻잎을 따고 감도 따고 돼지감자도 캐고
산골살림 겨울 날 준비도 돕고
숲과 계곡 사이를 거닐고
춤추고 놀고 노래하고 명상하고

․ 참가비 : 15만원 (농협 319-01-248875 자유학교 물꼬)

․ 꾸릴 짐 : 입을 거리, 세면도구, 날적이(일기장), 물통, 두터운 긴팔 옷,
함께 나눠 먹을 밑반찬 조금, 용돈 1만원(버스요금 등).

․ 신청: 10월 16일 쇠날 자정까지 e-mail ( mulggo2004@hanmail.net ) 로만 받으며
(이름, 학년, 주소,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부모이름, 입금할 이름)
참가가 확정된 이들에게 답메일을 보내면 입금합니다.

․ 들어오는 날: 10월 23일 쇠날 영동역 10:50까지(11:00 대해리행 버스)
나가는 날: 10월 25일 해날 영동역 13:30(13:40 이후 기차)

․ 그래도 궁금한 게 있네! : 소리통 043-743-4833 / mulggo2004@hanmail.net
가고 오는 날 010-7544-4833

-------------------------------------------------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1. 참가비는 고아원 같은 시설아동, 저소득층이나 실직가정 아이들이 함께 하는 데도 보탭니다. 형제가 오거나 영동지역 아이들이 올 경우 참가비를 5% 덜 받습니다.

2. 장난감(특히 로봇이나 총, 인형 따위)과 오락기, 사진기, 소형카세트, 책, 과자, 또 2,000원이 넘는 돈은 자유학교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혼자서가 아니라 ‘다 같이’ 놀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간혹, 숙제거리와 책을 가져오는 아이들이 있는데 여기 있는 동안은 아이들이 온전하게 계절학교와 자연을 누릴 수 있도록 그런 것들을 가방에서 빼 주십시오.

3. 옷이든 시계나 학용품이든, 너무 좋은 것이나 새로 산 것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물건에 신경 쓰느라 맘껏 즐기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없게 평소에 쓰던 편한 것들로 보내주십시오.

4. 자유학교 물꼬 전화번호는 043-743-4833입니다. 어른들이 모든 시간을 아이들과 같이 지내기 때문에 전화를 받지 못하는 때가 많습니다. 연락하실 일이 있으면 말씀을 남겨주세요. 혹시 문제나 사고가 생길 때는 아이와 의논하여 부모님께 연락드리겠습니다.

5. 물꼬에서는 우리 몸을 살리는 바른 먹을거리를 먹고자 합니다. 밑반찬도 인스턴트식품 이 아닌 것으로, 그리고 평소에 아이가 즐겨 먹는 것으로 준비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 종류로 조금씩 보다는 한 종류로 해 주시면 더 잘 나눠 먹을 수 있을 겁니다.

6. 감기나 그밖에 아픈 곳이 있어 약을 먹어야 하는 아이, 약을 먹지 않더라도 아픈 곳이 있거나 어른이 특별히 신경 써야 할 일이 있는 아이는 교사들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미리 알려주시면(말보다 기록) 좋겠습니다.

7. 부족한 저희들 믿고 아이들 맡겨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들 사랑하고 섬기는 일에 게으르지 않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후원] 논두렁에 콩 심는 사람들 [13] 관리자 2009-06-27 33237
공지 긴 글 · 1 - 책 <내 삶은 내가 살게 네 삶은 네가 살아>(한울림, 2019) file 물꼬 2019-10-01 16743
공지 [긴 글] 책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옥영경/도서출판 공명, 2020) file 물꼬 2020-06-01 14790
공지 [펌] 산 속 교사, 히말라야 산군 가장 높은 곳을 오르다 image 물꼬 2020-06-08 14278
공지 [8.12] 신간 <다시 학교를 읽다>(한울림, 2021) 물꼬 2021-07-31 14130
공지 2020학년도부터 활동한 사진은... 물꼬 2022-04-13 13814
공지 물꼬 머물기(물꼬 stay)’와 ‘집중수행’을 가릅니다 물꼬 2022-04-14 13900
공지 2022 세종도서(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선정-<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 한울림, 2021) 물꼬 2022-09-30 12769
공지 [12.27] 신간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 (한울림, 2022) 물꼬 2022-12-30 11013
공지 2024학년도 한해살이;학사일정 (2024.3 ~ 2025.2) 물꼬 2024-02-12 3232
603 2009년 6월 빈들모임 물꼬 2009-06-09 1958
602 [11.28~12.4] 물꼬 stay 물꼬 2017-11-27 1955
601 [8.9~14] 2020 여름 계절자유학교(초등) file 물꼬 2020-07-13 1954
600 2010년 3월 빈들모임(3/26~28) 물꼬 2010-03-11 1954
599 2009년 9월 빈들모임 물꼬 2009-08-26 1951
598 4월 '몽당계자'와 '빈들모임' 물꼬 2009-03-20 1951
597 [2019. 2.22~24] 2월 어른의 학교(새끼일꾼 포함) 예비안내 물꼬 2018-11-18 1944
596 장애아 보호자님께. 물꼬 2009-06-27 1943
595 10월 몽당계자 사진 올라갔습니다! 물꼬 2009-11-17 1942
594 2011년 6월 빈들모임은 쉬어갑니다! 물꼬 2011-06-23 1940
593 2009년 4월 빈들모임 물꼬 2009-04-11 1937
592 근래 홈페이지의 잦은 닫힘에 대하여 물꼬 2010-01-20 1935
591 5월에는 물꼬 2010-04-29 1934
590 2009 겨울, 청소년 계절자유학교(새끼일꾼 계자) 물꼬 2009-12-14 1934
589 논두렁이신 여러 님들께 물꼬 2009-02-24 1931
588 공연 그리고 배움소식(7월 28일 불날) 물꼬 2009-07-28 1930
587 2015학년도 한해살이(2015.3~2016.2) file 물꼬 2015-04-07 1928
586 [12.21~22] 2019학년도 겨울 청소년 계자 file 물꼬 2019-11-07 1926
585 올 가을 단식수행은 물꼬 2012-09-29 1925
» 2009, 10월 몽당계자(백서른네 번째 계절자유학교) 물꼬 2009-09-19 1924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