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 노가대, 4월 17일 흙날

조회 수 1587 추천 수 0 2004.04.28 18:14:00

마을의 북쪽 끝 상수원 계곡에 갔더랍니다.
저마도 책도 하나 끼고 갔지요.
가는 길 돌고개 집집마다 문여는 날 잔치 초대장도 넣어두었답니다.
물가에 머물던 시간,
떠돌던 혜연을 아이들이 들여서 놀기 시작했고
돌아오는 길에도 늘 처지는 그를 어깨겯고 왔더라지요.

일시간엔 자갈을 날랐더랍니다.
자갈을 쏟고 돌아가던 손수레에
힘센 류옥하다는 아이들을 줄 세워 태웠더랍니다.
밥알식구 모남순님,
야, 일 참말 잘 하시데요.
“이거 무슨 노가다 판이다!”
우리는 노가대였던 겁니다,
말도 거칠어 지고
물 한 잔 들이키며 쓰윽 장갑으로 입가를 훔치고
퍽퍽 삽질에 왈칵 자갈든 들통을 쏟고...
허리를 펴며 올려다 본 곳에 저렇게 버틴 산 아니라 빌딩이기라도 했더라면
얼마나 힘들었을지요.

아침 해건지기때 아이들은 문여는 날 잔치에서
축하를 하러 온 사람들에 대한 답례로 작은 공연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가 사람인 걸 보여주자 했고
우리 잔치니까 우리가 주인으로서 몫을 다해야된다 하였지요.
손말과 판소리 한 대목 하기로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502 2023.11. 4.흙날. 흐림 옥영경 2023-11-12 388
6501 2023.11. 3.쇠날. 구름 걸린 하늘 옥영경 2023-11-12 389
6500 2023.11. 2.나무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360
6499 2023.11. 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357
6498 2023.10.31.불날. 맑음 옥영경 2023-11-12 415
6497 2023.10.28.(흙날) ~ 29(해날). 대체로 맑음 / 10월 빈들모임 옥영경 2023-11-07 390
6496 2023.10.27.쇠날. 흐리던 오전 / 숲 안내② 옥영경 2023-11-07 381
6495 2023.10.26.나무날. 맑음 / 숲 안내① 옥영경 2023-11-07 393
6494 2023.10.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409
6493 2023.10.24.불날. 좀 흐린 옥영경 2023-11-07 411
6492 2023.10.2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434
6491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536
6490 2023.10.20.쇠날. 갬 옥영경 2023-10-30 362
6489 2023.10.19.나무날. 밤 비 옥영경 2023-10-30 389
6488 2023.10.1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30 361
6487 2023.10.17.불날. 맑음 / 의료자원에 대해 생각하다 옥영경 2023-10-29 464
6486 2023.10.16.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10-24 438
6485 2023.10.12.(나무날)~15(해날). 흙날 잠시 비 떨어진 걸 빼고 맑았던 / 난계국악·와인축제 옥영경 2023-10-24 418
6484 2023.10.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381
6483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416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