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2.23.물날. 맑음

조회 수 929 추천 수 0 2011.03.07 03:27:00

 

 

예비 중학생을 위한 계절자유학교가 내일입니다.

밖에서 들여올 것들을 사러 읍내 나갔다 왔지요.

지난 12월부터 진을 다 빼는 과정 하나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날은 가고

물꼬의 일은 돌아갑니다,

아이들을 맞고 보내는 것이 물꼬가 존재하는 까닭이므로.

다행입니다.

 

이제 중등으로 갈 아이들을 불렀습니다.

오래 계자에 함께 했던,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을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일곱 살 때부터 왔던 아이에서부터 만난 지 얼마 안 된 인연까지.

일종의 선물이지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물꼬로서는 처음 하는 계자입니다.

그간 새 학기를 준비하는 계자가 2월에 없지는 않았으나

이렇게 한 학년만을 모으기는 또 처음이었던 게지요.

마침 이 산골서 홀로 공부하며 살아가는 아이도 여기 있기

고 또래들이어 생각할 수 있었던 일이기도 했답니다.

게다 늘 느슨하게 다음 학년도를 준비하는 2월이라

물꼬로서 한 해 가운데 가장 느긋하게 보낼 수 있는 달인지라

또 무언가 행사를 하는 것이 적이 무거움도 있었는데,

성재를 비롯해 이때를 기다린 아이들도 있었지요,

지난 겨울 계자에 보지 못했던 몇도.

보고 가야지, 그렇게 열어놓은 계자이기도 하였더랍니다.

그런데, 여덟 남짓이란 작은 규모를 정해놓고도

다섯이나 올 수 있으려나 싶었습니다.

공부로 아이들을 내몰기야 어디 하루 이틀 일인가마난

이 정부 들어서고는 아주 노골화되더니

올해는 강남이며 곳곳에서

예비 중고생을 위한 갖가지 집중코스가 성행이란 소식 몰려다녔습니다.

세상 그러하고 넘들 그러하니

하지 않으면 불안한 게 또 ‘현실’일 테고

그 현실은 우리 발목을 늘 잡지요.

그걸 어느 누가 끊기 또 쉬울 것인가요.

그래서 올 수 있는 아이들 몇 되지 않겠다 했는데,

그래도 제법 많은 아이들이 신청을 했고,

열이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고마울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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