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중 계자 갈무리글

조회 수 1382 추천 수 0 2011.03.07 03:32:00

 

 

처음 연 3박 4일의 ‘예비중 계자(예비 중학생을 위한 계절 자유학교)’였습니다.

함께 한 열의 아이들이 계자를 마치고 남긴 갈무리글입니다.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고치지 않는 여느 계자와 달리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추어(하하) 맞춤법을 몇 곳 고치기도 하였고,

띄어쓰기 역시 더러 손을 댄 곳이 있답니다.

괄호 안에 ‘*’표시가 있는 것은 옮긴이가 주(註)를 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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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물꼬에 오는데 정말 고통의 연속이었다. 기차를 놓쳐버려 덩달아 하루에 두 번밖에 없는 대해리 버스를 놓쳐버린 것이다! 결국 물꼬에 오기는 왔지만 녹초가 되는 줄 알았다. 친구들은 나한테 무뚝뚝하고 시크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 친구들도 다 좋아 보이고,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 예비중 계자에서 가장 마음에 든 시간은 야단법석 시간들과 쥐불놀이 시간이었다. 야단법석 시간들은 생각지도(?) 못한 주제들이었지만, 활기차고, 좋은 활동들이었던 것 같다. 쥐불놀이는 생각처럼 안돼서 실망했지만, 지호가 생각해낸 방법으로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예비중으로서의 자세도 갖춰야 하는 법! ‘천일야화’ 시간에서는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는 시간이었다. 충격적인 이야기와 이어지는 독설(?)로 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나의 내면을 잘 볼 수 있었던 시간 같았다. 언제는 눈물로 깨달아야 좋은 시간이 되는 이야기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몽당계자보다 긴 시간이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비슷한 아니, 더 짧게까지 느껴졌다. 아마 부담감이 없어서 그렇겠지만 말이다.

여기 올 친구들 말고도 다른 친구들도 좋은 새끼일꾼이 되어, 아이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모두 파이팅!

 

민성재:

예비중 계자라서 다른 계자보다 진지했다. 그런데 어떻게 다 같은 또래만 모여서인지 다른 계자보다 더욱 시끄러웠다. 하지만 다 추억이 되었다. 시간표를 보고 놀랐는데 4개 모두 야단법석이었다. 야단법석1에선 보글보글을 했다. 내가 원했던 수제비도 만들었다. 야단법석2에서는 봄을 찾으러 갔다. 사람들ㄹ이 꽤 있었고, 아직 봄인 건 모르겠다. 눈이 있고 물들도 얼어있기 때문이다. 봄의 증거는 나는 못 찾았다. 그런데 수현이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이 일을 하더라.’ 그게 정답인 것 같았다. 천일야화와 춤명상. 춤명상은 많이 하지 않았다. 그리고 더욱 진지한 얘기 마음 속 깊은 곳에 잠들어있던 마음들, 속 시원히 털어놓지 못했던 말, 마음들을 말할 수 있어 좋았다. 야단법석3엔 장작을 팼다. 정말 힘세게 했던 친구들도 있었고, 나무도 옮겨보고, 좋은 시간들이었다. 야단법석4에서는 옥샘을 원망했다. 그렇게 심한 것인 줄 몰랐다.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큰 가르침을 받았다. ‘내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준비하라고 일러주지 않은 엄마, 나를 원망하고, 후회한다는 것. 이것에 큰 가르침을 받고 나도 열심히 준비를 해서 중간고사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려운 일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도 철저히 하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실타래, 천일야화 때엔 분위기가 약간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끝나서 다행이다. 나의 장난을 받아준 친구들과 나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때 격려해주는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고, “사회생활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고 인연이 있다면 다시 만날 거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도 앞으로 공부든 사회 속에서든 서로 격려하고 가끔 라이벌이 되기도 하고 하며 인생을 파란만장하게 살고 싶다.

 

오세훈:

예비중 계자, 2010년(*학년도)에 처음으로 물꼬에서 이 계자를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제 1회 예비중 계자의 학생이여서 마음 한편으로는 뿌듯했다. 차차 우리가 중학생으로 가는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가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천일야화 때, 서로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그 사람에 대한 칭찬과 고쳐야할 점을 하나둘씩 말하는 시간이 있었다. 한마디로 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뒷담을 까는 시간이 있었는데, 여러 아이들이 나에게 고쳐야 될 점을 말하고, 나중에 반론을 말하는데, 울음이 솟아나왔다. 그러면서 모두가 하나둘씩 울기 시작했다. 내가 운 건 그 사람이 나를 욕한 것 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내가 너무 한심해서였다. 그리고 내가 감동을 받게 한 사건이 있었는데, 재욱이가 울면서 자기 잘못을 뉘우친 것이다. 재욱이는 가뜩이나 잘 울지 않는데, 재욱이가 회개하는 장면에서, 그 말에서 진심이 느껴져서 내 마음이 움직였다. 재욱이와 내가 어렸을 때부터 친했는데 재욱이를 잘 못 대해준 것 같아서 미안했다. 예비중 계자를 끝내면서 이 말이 문득 생각났다. ‘오늘의 나를 이기는 법은 오늘의 나를 넘어서 더욱 강력한 내일의 나가 되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은 만약 내가 오늘의 나와 싸우게 된다면, 그가 나와 모든 것이 똑같다면, 그를 뛰어넘어 내일의 l나가 되는 것이다. 가끔씩 우리는 한계를 느낀다. 자신감이 없을 때, 아무도 내 곁에는 없다고 생각할 때, 더 이상은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 때, 자기 자신을 믿어보았으면 좋겠다. 세상, 공부, 어른, 등의 세상의 압박을 깨고 새처럼 훨훨 날아올라, 희망이 없다고 믿던 사람ㄷ르, 나를 믿지 않던 사람들에게 떳떳하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렇게 성공하였다’라고 말이다. 이번 물꼬에 있으면서 이런 것들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중학교 가서도 나의 한계를 깨 떳떳이 살아가는 내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재욱:

전까지 물꼬는 설레기도 하고, 재미있으려고 왔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1기 예비중 계자(?)에서 더 설레었고, 내 또래 아이들을 만나게 되니 더 들떠있었습니다. 하지만 예비중인 만큼 더 많은 일과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 물꼬로 왔을 때, ‘역시나 내 생각이 맞았군’이란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많은 친구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포스 부선이, 파워 지호(?), 명언의 달인 현진이, 잘생긴 세훈, 함박웃음 하다, 내성 수현이, 그리고 호빵맨인 성재까지.

천일야화, 실타래 시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듣고, 말하고, 조금 더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를 나눈 것 같습니다. 친구의 장점에 대해서는 칭찬도 해주고, 단점에 대해서는 따끔한 충고를 해주는, 마치 그 시간에는 친구들이 마치 주삿바늘처럼 느껴졌습니다. 맞는 순간은 따끔거릴 수 있지만, 맞고 나면 예방역할도 해주고, 병도 낫게 해주는 그런 친구들... 또한 그런 것 말고도 뭐 자신이 살면서 겪어왔던 안좋은 사건들과 기억들,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동정심이라든지, 같이 슬픔을 느껴주고, 느껴보았던 것 같습니다. 인생에 재밌는 일이라던가, 좋았던 일은 같이 웃어서 배로 나누고, 같이 기뻐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해건지기나 저녁에 춤명상이 지루해질 법도 한데 불평불만 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정말 우리들이 많이 자랐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되었고, ‘진심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치우치지만은 않고, 우리가 많이 생각할 수 있는 놀이를 하면서 놀고, 전자기기 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도구로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시간에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그런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물꼬! 정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물꼬, 고마워요.

 

류옥하다:

예비중 계자는 물꼬 역사 20년 만에 처음 하는 계절 자유학교이다. 나를 포함한 예비중 아이들이 중학교를 가면서 마음공부를 하고, 기분전환도 하는 계자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예비중 계자 1기에는 김현진, 민성재, 안재욱, 오세훈, 우성빈, 우현빈, 강부선, 양지호, 김수현이 참가했다. 일정은 3박4일이었다.

처음 한 일정은 야단법석 1, 보글보글시간이었다. 달고나, 김치볶음밥, 수제비를 만들었는데 어째 모두들 재능이 있었다. 난 처음에 달고나를 했는데 조금 지나니 애들끼리 팀 인원교환을 시작해서 나도 김치 썰고, 반죽 그릇 잡는 일 등을 도와주었다. 여기서 나는 현진이가 가장 돋보였다. 현진이가 부엌을 들어가는데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 신발을 한 짝만 신는 게 정말 나도 닮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단법석 2는 봄을 찾아 떠났다. 저기 상수원지를 가서 물도 마시고, 탐험도 하고, 좀비놀이도 했다. 여기선 성재가 참 고마웠다. 내가 늦었는데 먼저 가지 않고 날 기다려주었다. 정말 성재는 마음씨가 참 곱다. (이 빚은 내가 나중에 포도즙으로 갚았다. 하하하.)

야단법석 3은 나무를 하러 갔다. 나무를 패기도 했는데 지호가 ‘아줌마파워’를 써서 나무를 쪼개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지호한테 그런 면이 있다는 걸 몰랐다.

야단법석 4는 달골 뒷산을 탐험했다. 그런데 경사가 너무 높아서 올라갈 때는 기어가고, 내려올 때는 썰매를 타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다. 여기선 세훈이가 참 멋졌다. 여자 애들을 세훈이가 챙기는데 내가 그러지 못한 게 부끄러웠다. 앞으론 나도 그럴 것이다.

마지막 천일야화는 서로의 장, 단점을 말했는데 난 (*지나치게)논리적이다, 잘난 체한다, 남 생각 안한다, 주장이 강하단 소릴 들었다. 나도 알고는 있었지만 들으니 충격적이었다. 애들한테 피해를 줘서 미안했다.

(사이사이 마피아와 술래잡기도 재밌었다.)

앞으로 많이 반성하고 고쳐야겠다.

 

김수현:

물꼬에 와서 자연이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그리고 도시에 비해서 공기가 참 맑은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또, 쥐불놀이할 때 친구들과 서로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고서는 참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화장실을 갈 때마다 조금은 무섭지만 추억에 남을 것 같았다.

그리고 보글보글을 하면서 달고나를 만들 때에는 처음 만들어보는 것여서 재미있었고, 맛있었다.

달골 뒷산에 올라갈 때는 길이 너무 험해서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밤마다 친구들과 놀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그리고,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할 때 몸이 개운해져서 너무 좋은 것 같았다.

달골에 올라갈 때마다 무서웠는데 그런 것도 여기서 밖에 느낄 수 없어서 재미는 있었던 것 같다.

또, 옥샘 덕분에 이런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다.

나무를 나를 때에는 힘들었지만 할만 했다.

옥샘, 사랑해요.

 

양지호:

무엇보다 예비중의 첫 계자에 선발되어 오게 된 것이 정말 좋았고 뿌듯했다. 또 여기 온 아이들이 너무 착하고 좋은 애들이어서 너무 좋았다. 수도 10명이어서 정말 딱 좋았고 물꼬에 도착한 날도 다음에 보글보글을 하였는데 달고나도 만들고, 김치수제비와 김치볶음밥도 만들어서 좋았다. 정말 우리가 만들어서 그랬는지 엄청 맛있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봄을 찾으러 가는데 많은 증거물(?)을 찾지 못하였다. 대신 목적지에 있는 1급수의 깨끗한 물을 먹어봐서 좋았다. 1급수라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물이 맛있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다.) 그후로 밥을 먹고 달골로 가는데 너무 어둡고 멀어서 계속 누가 뒤에서 따라오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서웠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달골에 도착해 춤명상을 하는데, 전에는 재미없다고 느껴졌는데 이제는 재밌는 것 같다. 또 실타래를 하는데 내 마음 속을 털어놓으니까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그러고는 다음날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먼저 아침에 밥을 먹고 장작을 날랐다. 완전 힘들었는데 장작을 팼다. 근데 애들이 자꾸 내가 장작을 패는 걸 보고 아줌마파워라며(그럼 지들은 아저씬가) 놀리긴 했지만 장작을 패는데 스트레스가 풀려 그닥 많이 신경 쓰진 않았다. 문제는 점심을 먹은 후다. 정말 엄청난, 신선한, 대박인 충격이었다. 경사가 엄청난 산을 길을 만들면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옥쌤께서 산책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였는데 이건 ‘지옥’ 그 자체였다. 정말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녹초가 되고 난 후 쥐불놀이를 했다. 불이 잘 안붙어서 나무에 불씨를 옮겨서 와이파이라면서 놀고 있는데 그걸 갖고 하다가 깡통에 넣어서 나무에 불을 붙여서 놀고 천일야화 때는 칭찬도 듣고 내 뒷담화도 듣고 울었다.(애들한테 너무 미안해서)

 

강부선:

24일. 물꼬에 오려고 엄마와 같이 차를 타고 울산 KTX역에 도착하였다. 늘 있었던 일이기에 나는 별 마음 없이 기차에 입석하였다. 출발한 지 한 시간 후, 대전역에 도착하자 27분이란 시간을 때우러 화장실을 들락거렸다. 5번 정도 들락거린 후, 기차를 타란 조소리가 들렸다. 나는 단숨에 6번 게이트로 내려가 영동행 기차를 탔다.

드디어 영동에 도착했다. 아마 내가 제일 먼저 내렸을 것이다. 영동역 안에서 30분 시간을 보내고 버스 정류장에 가봤더니 5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지호, 세훈, 성빈, 현진, 긜고 재욱이가 있었다. 조금씩 얘기를 나누다 물꼬에 도착을 하였다.

물꼬에서 반겨준 사람은 다름 아닌 류옥하다였다. 그리고 수현이도 와있었다. 우리 모두가 모여 학교에 들어서니 낯익은 풍격이 좌~악 퍼졌다. 우리들은 옥쌤을 부르며 달려갔고 모두가 우리들을 환영해주었다.(*현진이와 성재 기차를 놓쳐 6시 조금 넘어, 다른 아이들이 탄 버스는 5시 조금 지나 도착)

 

나는 가끔 생각한다. 만약 ‘물꼬’라는 존재를 몰랐다면... 지금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었을까... 하고 말이다. 이 ‘물꼬’라는 존재를 알았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가 싶다.

만약 내가 ‘물꼬’를 몰랐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도 다른 아이들처럼 공부에만 집착하는 아이로 자랐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 ‘물꼬’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활발하고, 활기찬 내가 있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현빈:

첫날 물꼬에 오면서 너무 좋았다.

2년 동안 조르고 졸라 온 물꼬이기 때문에 더 그랬다.

그것도 17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예비중 계자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그러나 물꼬에 도착했을 때, 나를 기다린 건 상상이상의 소식이었다.

다른 선생님들 없이(아, 옥샘, 젊은 할아버지, 목수쌤 빼고) 우리끼리 계자를 보낸다는 것.

계자 계획표를 보니 더 신났다.

보글보글, 열린모임 같은 구체적 계획이 없었다.

단지 네 번의 같은 일정이 있었다.

‘야 단 법 석’

지내면서 보니 구체적 계획이 아닌, 우리 마음 끌리는 대로, 우리 생각, 뜻 끌리는 대로!

우리가 일정을 만들어 놀았다.

밤에 잠은 내가 꿈꾸던 대로 달골에서 잤다. 이야호!

쇠날 야단법석 첫 번째는 보글보글로 결정했다.

그덕에 좀 늦긴 했지만 맛있는 수제비, 김치볶음밥, 달고나를 먹을 수 있었다.

두 번째 야단법석은 미션이었다.

미션. 봄을 찾아라!

좀 힘들긴 했지만 우리는 ‘봄’을 찾았다.

밤에 했던 춤명상. 하면 할수록 차분해지는 느낌이었다.

덕분에 내 성격도 조금은 차분해진 것 같다.

춤명상 후 간식과 실타래(마음 열고 이야기 나누기)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 그 골뱅이무침국수를 두고 벌어진 전쟁(?)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는 악마들을 보았다... 아니, 나는 악마가 되었다.

밤에 했던 마피아게임과 눈 가리고 술래잡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도 기억에 남는다.

오늘 첫 야단법석은 장작패기였다.

내가 나무도 제일 많이 옮기고 장작도 제일 많이 팼다, 음하하!

아이고, 농담이고... 방금 점심 먹고 마피아게임을 했다.

비록 오늘, 내일 모든 일정을 함께 하지는 못하겠지만

나는 오늘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앞으로 청소년계자와 새끼일꾼 꼬박꼬박 와야겠다.

 

우성빈:

참 좋았던 2박 3일(*하루 일찍 돌아가서)이었다.

상수원이라고 했었나?

계곡에도 한번 가보고,

저 멀리 가서 나뭇가지도 한아름 가져오기도 하고...

꽤 흥미로운 계자가 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다른 선생님은 없었다는 사실!(젊은할아버지, 목수샘, 옥샘 제외)

우리끼리 놀고, 우리끼리 활동을 했다.

가장 재미있었던 건 야단법석 1에서 한 보글보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 같이 요리하며 재미있었고, 먹으면서 맛도 있었다.

(난 수제비 쪽이었는데, 부선이이 반죽 솜씨는 가치 반죽의 제왕이라 불러도 될듯했다.)

달고나? 다들 소다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옛날 먹던 맛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맛있었다. (완전히 달고‘빵’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살짝 쓰면서도 참 달고나~) (볶음밥도 참 대단했다. 수제비에 넣은 김치는 거기서 얻어다 썼다.)

난 아쉽게도 개인사정으로 남들보다 하루 먼저 가게 되었다. 너무 슬프(?)지만 다음에 오게 될 청소년 계자 같은 건 꼭 일정을 100% 클리어 하고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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