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입니다.
자고 일어나 해를 보는 건 여전할진대
무에 그리 해가 바뀌는 게 큰 의미이겠냐 싶지만
그런 지점에서 마음을 또 다 잡게 되는 게 우리들이지요.
늘 여러 어른들 그늘에서 살아가는 물꼬입니다.
여러 사람들의 손발로 헤쳐 가는 산골살림입니다.
아이들의 빛나는 날들로 위로 받고 위안 받는 삶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토끼해라지요.
사지에서 살아 돌아왔던 토끼의 슬기로 한 해를 걸으소서.
그들처럼 발랄한 날들이소서.
청안하시옵기.
2011년 새해 아침, 물꼬 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