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문 열던 날 풍경 - 둘

조회 수 1431 추천 수 0 2004.04.28 18:22:00

아이들은 4월 10일 해날 들어와
12일 달날부터 흐름잡기에 들어갔댔지요.
요가와 명상으로 여는 ‘아침 해건지기’,
오전 세시간 공부(한시간은 외국어), 오후 세시간 일 혹은 마을어른 특강,
하루재기 혹은 한데모임이 있는 저녁, 해날 아침 ‘호숫가 나무’...
학교 문여는 날 잔치,
아이들은 저들대로 바쁘면서도 여전한 일상을 꾸렸지요.
저들끼리 손님맞이 청소부터 한바탕 하고
저 건너 산길 끝 마을이 다 내려다 뵈는 원두막에서
무대에 서기 위한 손말과 판소리 춘향가 가운데 추천가를 연습했더라지요.
돌아와선 작은 대동놀이와
일하던 어른들도 다 불러내 물꼬축구 한판,
점심 뒤엔 고기잡이 나섰더랍니다.
4시 잔치는 시작되었는데
그제야 우리는 세 마리 잡았던 물고기 풀어주고
옷 죄 젖어서 패잔병처럼 학교 대문을 들어섰지요.
옷 갈아입고 밥 먹고
언제 시작하냐며 무대 앞을 서성이다
드디어는 무대에 올랐던 거지요.
우리 잔치니까 우리가 뭐하도 하자고 한 준비였답니다.
저들이 하기로 한 거라 더 그랬겠지요.
잘하데요,
저들 잔치라고 잘도 합디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수
6496 2023.10.27.쇠날. 흐리던 오전 / 숲 안내② 옥영경 2023-11-07 359
6495 2023.10.26.나무날. 맑음 / 숲 안내① 옥영경 2023-11-07 373
6494 2023.10.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391
6493 2023.10.24.불날. 좀 흐린 옥영경 2023-11-07 397
6492 2023.10.2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418
6491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518
6490 2023.10.20.쇠날. 갬 옥영경 2023-10-30 353
6489 2023.10.19.나무날. 밤 비 옥영경 2023-10-30 380
6488 2023.10.1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30 346
6487 2023.10.17.불날. 맑음 / 의료자원에 대해 생각하다 옥영경 2023-10-29 457
6486 2023.10.16.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10-24 423
6485 2023.10.12.(나무날)~15(해날). 흙날 잠시 비 떨어진 걸 빼고 맑았던 / 난계국악·와인축제 옥영경 2023-10-24 404
6484 2023.10.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365
6483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403
6482 2023.10. 9.달날. 흐림 옥영경 2023-10-24 338
6481 2023.10. 8.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354
6480 2023.10. 7.흙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368
6479 2023.10.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10-23 364
6478 2023.10. 5.나무날. 맑음 / ‘빈들모임&겨울90일수행 문의’ 옥영경 2023-10-23 340
6477 2023.10. 4.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361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