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까도중인 저희 승기를 잘 보살펴주셔서(특히 향수병에 걸렸을때 따뜻하게 감싸주신...) 정말 감사드립니다.

근데 승기가 해가 진후에만 향수병이 걸리나요? 해가 떠있을때는 안그런가요 ^^

 

제가 가끔 승기한테 사회의 세속적인 면들에 대해서 대화한게 있어서 녀석이 경솔하게 폐나 끼치지 않나 모르겠습니다.

승기가 사랑하는 제 아들이지만 류옥하다의 생각을 제가 글에서 느껴보니 우리 승기가 느낄점이 많이 있을거 같읍니다.

 

(아이들이 하루정리글을 씁니다.

‘...애들은 어른과 아이가 평등하다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아닌 말이다. 자기의 의무를 다해야 그만큼의 권리가 있는 것이다. 애들은 맨날 논다. 그에 비해 어른들은 모두 일하고, 스스로 산다. 그런 식이면 아무 일도 안하고, 세금도 안내는 백수가 사회복지를 받는 것일 것이다....’(류옥하다)

이곳에 사는 류옥하다는 들어온 또래 아이들을 통해 생각이 많은 모양입니다.

슬쩍 고개 빼고 어깨너머로 날적이를 들여다보니 이리 쓰고 있었지요.)

 

개성이 다양한 도시의 대안학교 성미산학교 학생들과

대안학교가 아닌 "자유학교" 물꼬의 류옥하다 학생과의 만남....

어쩌면 옥샘 말씀처럼 어른들도 힘든데 사고가 아직 아물진 않은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아마도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겠읍니다.

 

고맙습니다. 옥샘!

그리고 앞으로 제가 승기와 편지로라도 자주 왕래하며 정말 좋은 환경, 좋은 선생님들, 좋은 새로운 친구와

찐한 사랑을 한번 해보라고 독려하겠읍니다.

 

참 저도 인터넷으로 옥샘의 발자취를 지금 열심히 찾아보고 있읍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옥영경

2011.04.22 08:42:44
*.235.107.171

네, 승기는 해가 진 후에만 그랬구요,

그것도 날이 갈수록 잊고 있답니다.

요 며칠은 암소리 안하던 걸요.

 

류옥하다나 승기나 서로 배울 게 많을 겁니다.

여기 있는 저희들 모두가 서로 서로 그러합니다.

어제쯤 되니, 이제 완전 자동(일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공부하고)으로 굴러간다 싶었습니다.

기특하고, 감동입니다.

이래서 아이들이 목이 메이게 사랑스럽고,

그 감동이 더 많은 마음을 내고 또 내게 합니다.

어른들하고만이라면 얼마나 힘이 들까요.

애 백여 명은 아무것도 아닌데 어른은 댓 명은 모아놔도 힘이 든다,

자주 그런 표현 쓴다니까요.

 

아, 보내주셨던 기지떡 정말 잘 먹었습니다.

챙겨주신 그 마음이 더 고마웠다지요.

제 이름 앞으로도 왔던지라 문자라도 잘 받았음을 확인해드리고픈 마음 있었으나

제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 여겨 그저 저희 홈피에 글 한 줄 남겼더랍니다.

 

잘 지내겠습니다.

좋은 봄날 더하시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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