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 해날, 일탈

조회 수 1503 추천 수 0 2004.05.07 02:06:00

노래부르던 것들을 멕이자 한 날입니다.
넘들 다 먹고 사는데 하루 그렇게 먹어댔다고 무슨 대수랴 하고
내놓자 합니다.

아침: 후렌치 토스트와 쥬스
점심: 라면과 과일
저녁: 돈까스와 국수

토스트를 먹을 만치 먹으라며 산처럼 쌓아놓으니
외려 많이 못먹습니다.
다섯장이 아마 최고였지요.
라면은 스프를 거의 쓰지 않고 멸치 다시를 낸 물에
야채를 듬뿍 넣어 끓여냅니다.
고기를 절이는 것에서부터 돈까스를 만드는 전과정을
처음 보았다는 대부분의 아이들,
신기해라고도 하고 이제나 저제나 침을 삼키고 뻔질나게 부엌을 드나듭니다.
돈까스 소스가 넉넉해서 국수도 삶아내어
스파게티처럼 접시 위에 같이 올려줍니다.
참말 잘도 먹습니다.
옥샘 음식은 정말 맛있어, 아부도 잊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먹지 않던 고기며 라면이며 먹고
아이들 게워내기도 하고 배아프다 뒹굴기도 했네요.
거봐라, 우리가 얼마나 좋은 음식을 먹고 살기에
세상에 이렇게 하루 먹었다고 탈이 났다니,
봐, 우리 몸이 이제 바른 먹거리에 익어진 게야...
그래도 방에서 배앓이로 뒹굴면서도
아주 가끔 한번씩은 이런 날이 있음 좋겠다고들 슬슬 웃고 있습니다려.
작은 일탈의 하루였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494 2023.10.25.물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476
6493 2023.10.24.불날. 좀 흐린 옥영경 2023-11-07 487
6492 2023.10.23.달날. 맑음 옥영경 2023-11-07 518
6491 2023.10.21(흙날) ~ 22(해날). 흐리다 맑음 / 10월 집중수행 옥영경 2023-10-30 611
6490 2023.10.20.쇠날. 갬 옥영경 2023-10-30 434
6489 2023.10.19.나무날. 밤 비 옥영경 2023-10-30 458
6488 2023.10.18.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30 442
6487 2023.10.17.불날. 맑음 / 의료자원에 대해 생각하다 옥영경 2023-10-29 544
6486 2023.10.16.달날. 살짝 흐린 옥영경 2023-10-24 506
6485 2023.10.12.(나무날)~15(해날). 흙날 잠시 비 떨어진 걸 빼고 맑았던 / 난계국악·와인축제 옥영경 2023-10-24 486
6484 2023.10.11.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439
6483 2023.10.10.불날. 맑음 옥영경 2023-10-24 491
6482 2023.10. 9.달날. 흐림 옥영경 2023-10-24 424
6481 2023.10. 8.해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450
6480 2023.10. 7.흙날. 흐림 옥영경 2023-10-23 437
6479 2023.10. 6.쇠날. 맑음 옥영경 2023-10-23 434
6478 2023.10. 5.나무날. 맑음 / ‘빈들모임&겨울90일수행 문의’ 옥영경 2023-10-23 419
6477 2023.10. 4.물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430
6476 2023.10. 3.불날. 흐리다 오후 한가운데 후두둑 지나간 빗방울 얼마 옥영경 2023-10-17 415
6475 2023.10. 2.달날. 맑음 옥영경 2023-10-17 483
XE Login

OpenID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