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샘~궁금해서요!

조회 수 1370 추천 수 0 2011.06.01 01:25:17

이번 주말이면 우리 아이들이 100일 학교를 떠난지 두 달째 되는군요.

물꼬에서의 생활을 알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여기 뿐이라서,

거의 매일 들어와서 보게 됩니다.

 

정말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김유진도 지금쯤 장발이 됐을텐데 이발은 안했나요?

스승의 날 편지 또한 김유진만 쓰지 않았는지요~~?

 

지금 내리는 비가 그치면,

이제 여름이 오겠군요.

더위가 찾아 오면 더 힘드실텐데..

늘 감사 드립니다.

 

 


옥영경

2011.06.01 09:39:11
*.155.246.166

안녕하셔요.

 

제가 젤루 보고 싶어하는 그 마을 사람이 바로 바로 유나랍니다.

여기 오면 다들 형제애가 어찌나 두터워지는지,

게다 둘도 없는 효자들이라니까요.

 

날이 추우면 추운대로 더우면 더운대로 산골 흥이 있답니다.

더워지면 계곡을 무시로 드나들어 더 좋을 걸요, 하하.

 

근데 이심전심이었나 봅니다.

김유는 모자를 자주 쓰고 다녀 머리가 좀 길어도 불편이 없어라 했는데,

마침 어제 앞에 걸어가는 김유 뒷머리를 보고,

"자네도 머리 좀 자르자, 사나흘 안에." 그랬더랍니다.

뒤도 뒤지만 귀를 좀 답답하게 덮었더라구요.

 

스승의날 편지는, 그게요, 그것도 말입니다, 바로 어제,

"근데 두 유진들아, 어째 너들 편지만 없냐?"

"아아아아아아, 쓸게요, 쓸게요, 그날 다른 일 하다가 불을 끈다 그래서..."

그래서 이제라도 쓰겠다는 걸 말렸답니다.

그것들이 아마 젤 절 따르지 싶은데(아니네요, 그러고 보니 모두 잘 따르네요, 하하),

그 마음들로 보면 열두 통도 더 받았지 싶어요.

 

6월 첫날입니다.

지난 한 주가 아이들 결이 가장 많이 변한 때 아닌가 싶습니다.

잘 있습니다, 참 잘 있습니다, 이렇게 내내 살았음 싶습니다.

아름다운 시간입니다.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샘들이 정말 애쓰십니다.

두 샘들 북돋워주시옵길.

 

이것들을 어찌 보내려나, 벌써 저는 6월 말이랍니다.

류옥하다는 아이들이 서울 가고 나면 너무 보고플 거라고,

특히 김유는 자주 연락했음 좋겠다 했더랍니다.

이런 말 써도 되나...

하기야 저 역시 따로 연락줄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라...

 

뵙는 날 오길.

 

참, 주말에는 아이들 말 태우러 갈 거랍니다!

글쎄, 관광 말 말고 타본 적이 없다더라구요.

제가 한 말 하거든요, 하하.(검증하실 길이 없으실 것이므로, 흐흐흐...)

가림토

2011.06.01 22: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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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장원과 편지가 그렇게 된 것이었군요~~ㅎㅎ

김유진, 맨날 모자 쓰고 머리 떡져서 다니는 게...안봐도 비디오 같네요!

 

유진이가 떠나기 며칠 전에, 삼각대 놓고 가족 사진 찍어서 사진 뽑아 줬습니다.

유나  혼자 찍은 사진도 있으니까요, 시간 되실때 슬쩍 보여 달라고 해보셔요.

옥샘께는 보여 드려도 된다고 제가 그랬다고 하시면, 유진이도 그렇게 할 것 같네요.(혼자만 보겠다고 그랬거든요~^^)

 

벌써 유월, 두 달이 훌쩍 지나고,

이제 몇 주 남지 않았으니 남은 시간은 더 빨리 지나가겠죠.

뵙게 되는 날, 꼭 올겁니다.

 

서울 촌놈 김유진이 말도 타게 되네요~~ㅋㅋ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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