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22.해날. 갬

조회 수 1228 추천 수 0 2011.06.04 02:55:55

 

 

비 다녀가고 꽃 우르르 오릅니다.

자주달개비, 함박, 붓꽃,

언제 저리 활짝들 피었더랍니까.

날마다 보고 살아도 날마다 눈이 동그래집니다.

 

어제 아당골을 다녀오느라

흙날의 먼지풀풀이 오늘로 왔습니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면 아이들은 다시 달골 올라

뒹굴거나 책을 읽거나 ‘스스로공부’를 하다 저녁을 먹으러 내려옵니다.

“이제 올라가도 돼요?”

“그런데, 오늘 고구마 심어야 하는데...”

패놓고 이랑을 만들어둔 밭에 고구마를 놓습니다.

애들 썼지요.

그런데 나중에 가서 보니 옆으로 심어야 한다는 말이 잘못 전달되어

이랑의 옆구리에 심겨져 있었습니다.

그냥 그리 자라라 두었습니다.

저들 한 대로 해보지요.

 

저녁에 병풍채 쌈을 내놓았습니다.

지난번 산에 들어

이것들 먹이겠다고 종일 땄던 산나물 일부입니다.

이 마을선 최고로 쳐주는,

특히 고기 싸먹기로 이만한 맛이 없다는,

식구들이나 먹지 장에 내놀 양이 안 되는 귀한 나물이기도 합니다.

장을 좀 맛있게 만들어보았지요,

낯선 것이라 아이들이 어떨까 싶어.

남은 것은 데쳐서 무쳐먹을 것입니다.

 

빅맥을 먹었습니다.

‘물꼬데리아’에서였지요.

지난번에 햄버거를 만들 적 패티를 여러 장 얼렸습니다.

세보니 두 장씩 먹을 수 있겠습디다.

치즈도 그랬지요.

하여 빅맥 탄생이었답니다.

저녁을 먹은 뒤의 후식이었네요.

 

백일 중간점검이 1차로 있은 날.

한데모임에서 한 사람씩 나와 자신들이 한 작업물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반성, 그리고 타인에 대한 질문,

참으로 좋습디다.

아이들이 고마웠지요.

 

어제 아당골 다녀오며 휴게실에 들러 커피찌꺼기를 얻어왔습니다.

설거지에 유용할 테지요.

특히 기름기를 없애는데 잘 쓰일 것이며

화분에도 얹어주려 합니다.

개수대 곁에 두고 설명하니

당장 꺼내서 설거지를 하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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