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꼬의 어버이날, 5월 8일

조회 수 1786 추천 수 0 2004.05.12 23:09:00

한 주 내내 어버이날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
간간이 얘기들이 있었지요.
그러다 전날 오전 배움방 시간에 매듭을 엮어
부모님들 팔찌와 목걸이를 엮었더랍니다.
일 시간엔 포도밭을 한바탕 맨다음
짚을 다루었더라지요.
어머니를 위해 짚으로 꽃관 테를 만들고
아버지를위해 새끼를 꼬아 목걸이를 만들어두었지요.
흙날 세 시에 모여 게다가 꽃을 따다 꽂았더랍니다.
그걸 일곱시 밥알모임이 시작될 때 줄줄이 들어서서 바쳤답니다.
“옥샘 것만 화관 같고...”
“보다 못해 제 손으로 했슴다...”

흙날 점심은 아이들이 준비했습니다.
밥알모임에서 맡은 이가 있었으나 기어이 밀어내더니 저들이 하데요.
전날 밤은 지들끼리 아주 날을 샐 듯이 의논들을 하고 앉았더니...
'먼지 풀풀' 시간이 끝나고 나서
아이들은 나물을 캐러 들로 나갑디다.
식당하는 부모를 둔 정근이가 나서서 밥물을 잡고
나현과 혜린이 그를 도우고
예린 채규 채경은 나물을 무쳤네요, 돌나물과 참나물.
도형과 혜연은 계란을 깨고 도형은 소금을 치고
혜연과 혜린은 계란후라이를 부쳐댔네요.
채은이 김치를 썰고 령과 승진은 반죽을 하고
너도 나도 한번씩 김치부침개를 뒤집어보더니
류옥하다는 나온 부침개를 썰었다지요.
한끼를 해보니 만만찮았던지
저녁하겠다고 뎀비는 기세가 좀 꺾였지요.
그틈에 제대로 된 밥을 먹고픈 어른들이 부엌을 장악하고
아이들은 당근 감자 깎고 양파 호박을 썰었답니다.
키워놓으면 이런 맛이라도 있어야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이름 날짜sort 조회 수
6614 계자 세쨋날 1월 7일 옥영경 2004-01-08 2146
6613 계자 네쨋날 1월 8일 옥영경 2004-01-09 2138
6612 운동장이 평평해졌어요 옥영경 2004-01-09 2224
6611 계자 다섯쨋날 1월 9일 옥영경 2004-01-10 2298
6610 계자 여섯쨋날 1월 10일 옥영경 2004-01-11 2272
6609 성현미샘 옥영경 2004-01-11 2577
6608 계자 일곱쨋날 1월 11일 옥영경 2004-01-12 2194
6607 계자 여덟쨋날 1월 12일 달날 옥영경 2004-01-13 1865
6606 계자 아홉쨋날 1월 13일 불날 옥영경 2004-01-15 1820
6605 계자 열쨋날 1월 14일 물날 옥영경 2004-01-16 2332
6604 계자 열 하루째 1월 15일 나무날 옥영경 2004-01-16 2201
6603 계자 열 이틀째 1월 16일 쇠날 옥영경 2004-01-17 2372
6602 계자 열 사흘째 1월 17일 흙날 옥영경 2004-01-28 1833
6601 계자 열 나흘째 1월 18일 해날 눈싸라기 옥영경 2004-01-28 1943
6600 38 계자 갈무리날 옥영경 2004-01-28 1694
6599 새해, 앉은 자리가 아랫목 같으소서 옥영경 2004-01-28 1834
6598 푸른누리 다녀오다 옥영경 2004-01-29 2604
6597 눈비산마을 가다 옥영경 2004-01-29 2397
6596 39 계자 첫날 1월 26일 달날 옥영경 2004-01-29 1812
6595 39 계자 이틀째 1월 27일 불날 옥영경 2004-01-30 2081
XE Login

OpenID Login